지역경제 비롯한 관광활성화 도모 등에도 큰 타격
▲지난 2019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 경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군산에서 개최될 대규모 체육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어 지역 체육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 상반기 시는 ‘2020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이하 금석배 축구대회)’와 ‘2020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이하 새만금국제마라톤)’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두 개나 취소해 인산인해를 이루던 여느 해 봄과 다르게 도시가 조용하기만 하다.
대한육상연맹, 전북도육상연맹, 시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새만금국제마라톤을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으며, 그동안 접수했던 마라토너 및 동호회원 등 참가신청자들에게 대회참가비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반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개최하려던 금석배 축구대회를 전면 취소했고, 이밖에 ‘제57회 전국 남녀 종합 탁구대회’ 등 5개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3월 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군산 새만금배 전국 배드민턴대회’도 잠정 연기됐으며,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이달에도 각종 체육대회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4월 전북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전국생활체전)’도 연기됐다.
전북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도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전국생활체전을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대한체육회에 개최 일정 연기를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대한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군산에서는 올해 전국생활체전 정식종목 중 그라운드골프, 등산, 야구, 축구(여성부), 탁구 등 8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대회 연기로 수많은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찾아오지 않음으로써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한 체육인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져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체육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나,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애가 탄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날들이 하루빨리 오길 학수고대 한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군산에서 개최될 대규모 체육대회들 중 벌써 두 개 대회가 취소됐고, 생활체육행사들도 잠정 연기됐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체육대회 및 행사들이 치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체육대회를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를 도모하려던 시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시의 결정은 국가적 재난사태인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시민 분들께서는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반드시 동참하시길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