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수영․육상․자전거연맹 등과 유기적인 관계 필요
▲설승욱 군산시철인3종협회장
“철인3종이 극한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운동을 꾸준히 하시던 분들이라면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철인3종입니다.” 설승욱 군산시철인3종협회장은 철인3종을 이렇게 표현하며 철인3종을 시작해보길 권장했다.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세 가지 종목을 실시하는 경기인 철인3종의 원어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이다. 트라이애슬론은 어원상 라틴어로 ‘tri 3가지’와 ‘athlon 경기’의 합성어로 3대 유산소성 스포츠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며 극기와 인내심을 요하는 경기다.
이에 설 회장은 한국에서 흔히 ‘철인3종’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는 트라이애슬론이라 칭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이애슬론은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올림픽 코스의 경우는 남녀가 각각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등 전체 51.5km 거리를 경쟁한다.
군산시철인3종협회는 지난 2019년 1월 창립한 신생단체다. 군산철인클럽이 주축이 돼 세아베스틸, 아리울, 군산시청, 한국유리클럽을 포함 5개 클럽․50여 명이 소속된 협회이기도 하다.
이 협회는 지난해 6월 말 비응도와 새만금, 고군산연결도로 등에서 개최된 ‘2019 챌린지 군산-새만금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에서 남성부 단체전 3위, 혼성부 단체전 2위를 차지하는 기량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설 회장은 “군산시철인3종협회는 남자 70세 이상 그룹에서 전국 랭킹 1위인 차인택 고문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운동에 매진하는 회원들이 많이 포진돼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협회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마다 정기훈련을 진행하는 등 올 9월에 열릴 예정인 ‘2020 챌린지 군산-새만금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철인3종협회의 번영을 위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봄쯤 사이클, 마라톤으로 구성돼 있는 듀애슬론을 협회 주최로 개최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설 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철인3종, 즉 트라이애슬론을 군산지역에 널리 알리는 것이 절실하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들이 운동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운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철인3종을 하시는 분들 특성상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꾸준히 하시던 분들이 많아 군산시수영연맹, 육상연맹, 자전거연맹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철인3종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나와 경험해보면 어렵다는 편견이 사그라질 것”이라면서 “출퇴근 시 자전거타기, 평상시 걸어 다니기 등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하다보면 철인3종 또한 어렵지 않게 시작해볼 수 있다”며 철인3종을 도전이 아닌 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스포츠라 생각해주길 바랐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