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군산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0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취소됐다. 다만 군산시는 최종적으로 대회를 취소할 것인지 아니면 연기해 개최할 것인지 해양수산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개최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군산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사회감염 위험의 지속으로 국민안전을 위해 올해 개최는 취소하기로 결정됐다.
해양스포츠제전은 매년 개최돼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정식종목인 요트·핀수영·카누·철인3종경기를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행사다.
시는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천혜의 고군산 군도 및 세계최장 새만금방조제를 활용해 해양레저산업 저변 확대 및 해양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유치에 성공, 성공적 행사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을 기회로 여기고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해양수산부는 최종적으로 시에 취소 결정을 통보했지만, 고용·산업위기 대응지역인 군산의 지역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연기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취소 결정으로 아쉬운 심정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당초 유치 목적을 감안해 행사의 연기 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불가피하게 취소가 최종 결정되면, 오는 2022년 대회를 군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