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오는 27~28일 군산시 소룡동 인공암벽장에서 열린다.
2020년도 세계유스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주니어, 유스(Youth) A~E로 연령별 6개 부문으로 나뉘어 200여명의 선수들이 난이도와 속도, 볼더링 경기에서 기량을 경쟁한다.
난이도(Lead) 경기는 인공암벽에 설치된 고리(퀵드로)에 순서대로 로프를 클립하며 올라가는 경기로 등반한 거리로 순위를 결정하고, 속도(Speed) 경기는 스피드벽 정상에 설치된 결승점까지 빠르게 완등 하는데 소요된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볼더링(Bouldering)은 여러 개의 짧은 기술적인 루트(볼더)를 시도하여 얼마나 많이 성공했는지로 선수가 득한 점수와 이 점수를 득하기 위한 시도 횟수로 선수의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다.
고미영컵 대회는 인공 암벽등반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세계적 여성 산악인으로 평가받는 전북 출신 故 고미영 대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부터 서울, 경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년 개최됐으며, 군산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올해 지난 2003년 준공된 소룡동 클라이밍센터에 총 8억원(기금 2억, 시비 6억)을 투자해 상·중급자용 리드암벽 설치 3면(10개 코스), 초보자용 체험암벽 설치 1면(3개 코스), 국제규격 스피드경기용 등반암벽 2개 설치와 실내에 워밍업벽을 신규 디자인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및 스피드월을 신설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시설의 안전성, 다양한 루트 구성 및 실용성 등 기능을 보강하고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황관선 체육진흥과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각종 국제·전국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2020년 첫 전국대회인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여 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와 생활경제가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