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L 홈페이지
제2연고지 지역우수선수 육성장학기금 기부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팀 전주KCC이지스(감독 전창진)가 군산이 ‘약속의 땅’임을 재확인시켰다.
전주KCC는 지난 10일 제2의 홈구장인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감독 유도훈)와 엎치락뒤치락 열띤 접전을 펼치며 84대 83, 1점차로 우승을 거둬 이날만을 기다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날 전주KCC는 1쿼터에서 28대 27로 승기를 잡았지만, 2쿼터에서는 15대 19로 인천전자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전주KCC는 3쿼터와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각각 19대 17, 22대 20으로 인천전자랜드를 꺾고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전주KCC 프로농구단(단장 최형길)은 뜻 깊은 기부행사를 마련해 갈채를 받았다. 전주KCC는 2013~14시즌부터 군산을 제2연고지로 삼아 홈경기를 치르면서 매년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도 전주KCC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정,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후원했으며, 군산고․군산중․군산서해초에 지역 우수선수 육성장학기금 명목으로 역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전주KCC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2020~2021시즌에도 월명체육관에서 3경기를 치렀으며, 특히 ‘약속의 땅, 군산’이라는 명성답게 3경기 다 우승을 거머쥐며 전주KCC팬들의 기쁘게 했다.
지난달 22일 개최된 서울 SK 나이츠(감독 문경은)와의 경기에서는 95대 7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선보였으며, 지난 2일 치러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감독 유재학)와의 경기에서도 78대 65로 큰 점수 차를 보이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전주KCC는 지난 2019∼2020시즌에도 월명체육관에서 3경기를 치렀지만, 군산에서 높은 승률을 보인다는 말이 무색하게 1승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에 걸었던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컸고, 전주KCC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군산에서 치러진 3경기 전부 우승과 함께 파죽의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14일 현재까지 21승 8패, 승률 0.724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주KCC 한 농구팬은 “이번 시즌, 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 3경기 모두 승리하며, 약속의 땅, 군산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지켜준 전주KCC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 선보이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강화로 군산에서 치러진 3경기 전부 무관중 경기였으며, 군산시는 경기장 출입구에 소독게이트 설치를 비롯해 경기 전후로 시설 전체를 소독하는 등 선수진을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힘썼다.
한편 전주KCC는 이달, 19일 창원LG(전주실내체육관), 21일 서울삼성(잠실실내체육관), 24일 서울SK(전주실내체육관), 27일 원주DB(원주종합체육관), 30일 고양오리온(전주실내체육관), 31일 안양KGC(전주실내체육관)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