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처음으로 검출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은 지난달 31일 서해안 지역에서 채취한 해수와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분리돼 올해 들어 도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첫 검출된 곳은 군산 구암하구 갯벌과 고창 동호해수욕장 해수, 구십포해수욕장 갯벌 등 3곳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에서 균 활성도가 높아지며 여름철에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는 호염성세균으로,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30~50%가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3급 법정감염병이다.
또한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면 치명률이 매우 높아진다.
증상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하지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한 출혈 및 홍반, 수포, 괴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6~9월 사이에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또한 어패류의 보관은 5℃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가급적 85℃ 이상으로 가열처리 후 섭취하는 게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칼과 도마 등은 소독 후 사용하고 피부에 난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유택수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도민들이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만약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