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명 출전…주니어·유스AB 우승선수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청소년들의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꿈을 키우고 있는 미래 꿈나무들의 한마당 잔치가 군산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제12회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이하 고미영컵 대회)가 지난 12~13일 양일간 군산스포츠클라이밍경기장(이하 군산인공암벽장)에서 개최돼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를 꿈꾸는 청소년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뤘다.
입상 선수들에게는 청소년 국가 대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이날 출전한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군산에서 두 번째로 열린 고미영컵 대회는 (사)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이 주최하고 전북산악연맹(회장 김성수)이 주관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주니어, 유스(Youth) A~E까지 6개 부문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무관중 대회로 치러졌으며, 선수와 심판을 비롯해 경기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코로나19(PCR)를 실시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을 허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회기간 동안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또한 대회기간 동안 온라인채널(유투브, 네이버 TV), 대한체육회 TV,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실시간 중계했다.
‘2021년 청소년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열린 이번 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선수 204명은 난이도(Lead), 스피드(speed), 볼더링(Bouldering) 3개 종목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대회결과 ▲남자 주니어 이도현(광주) 선수가 볼더링과 리드종목에서, 유스A 볼더링과 리드 김도현(광주), 유스B 볼더링과 리드에서는 송윤찬(경기) 선수가 우승했다. 또 스피드 주니어 전하람(경북), 유스A 박병건(서울), 유스B 송현우(광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여자 주니어 볼더링과 리드종목에서는 최지수(대구), 유스A 볼더링 노희주(부산), 스피드 정지민(서울), 리드 성한아름(충남) 선수가 영광을 안았다. 특히 유스B 볼더링과 리드, 스피드 3개 종목 모두를 우승한 오가영(인천) 선수의 실력이 주목을 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고미영컵에서 난이도 남자 유스C 부문에서 상위권에 입상해 기대를 모았던 군산월명중 추지헌(유스B) 선수를 비롯한 군산상업고 김시헌(유스A), 풍문초 장우성, 경포초 김윤오 선수(유스C)들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한편 지난 2003년 높이 15m․폭 14m․길이 14m 규모의 경기용 시설로 지어진 군산인공암벽장은 지난해 전체 리모델링을 거친 후 전국 규모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가 무관중 경기였지만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좋아 월명산 산책을 즐기면서, 또는 기슭에 앉아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호평을 받았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