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을 지닌 군산대학교 탁구부(감독 박대수)가 한국대학탁구연맹전과 대통령기 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수집하며 그 위상을 한층 더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군산대 탁구부는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릴리어스배 한국대학탁구연맹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제39회 릴리어스배 한국대학탁구연맹전’은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됐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달 10일부터 14까지 5일간 진행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대회는 대한탁구협회와 한국대학탁구연맹이 주최했으며, 경기종목은 ▲남여 단체전과 ▲남여 개인단식 ▲남여 개인복식으로 구분 지어졌다.
이 가운데 여자 단체전에 나선 군산대는 8강전에서 위덕대를 3대 0으로 누른 뒤, 4강전에서 만난 인천대를 3대 1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아쉽게 창원대에게 0대 3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단식 경기에서도 군산대는 선전했다. 허유진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인천대 선수에게 1대 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가은도 이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 목에 걸었다.
앞서 군산대는 지난 8월, 충남 청양에서 개막한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도 전북 대표로 출전하며 그 위상을 떨쳤다.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자)들이 각 연고 지역 이름을 걸고 싸우는 지역대항전으로, 전국체전 같은 종합대회와 달리 탁구 한 종목만으로 각 지역 우열을 가리는 유일한 형태의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군산대는 여자대학부 ‘개인복식 준우승’과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군산대 허유진․남가은 조는 여대부 개인복식 예선전에서 대전 대표 한남대를, 준결승에서 충남 대표 공주대를 각각 2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후 결승전에서는 경남 대표 창원대 강하은․노푸름 조와 맞붙었지만 0대 2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군산대는 여대부 단체전 경기에서 인천 대표인 인천대를 치열한 접전 끌에 3대 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공주대에 0대 3으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대수 감독은 “매 훈련마다 최선을 다 한 선수들의 땀방울이 있기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군산대와 군산대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대 탁구부는 1982년에 창단돼 40년 전통을 가지고 현재까지 활동하면서 세계대학탁구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2위 3회와 각종 전국대회에서도 금메달 10회 등 많은 성적을 거둬 학교 홍보와 한국 탁구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와 더불어 군산대를 졸업한 선수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지도자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