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형준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학교의 든든한 지원 덕택
‘창단 4년 만에 대학장사씨름대회 첫 단체전 준우승’,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수육성’ 바로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씨름부(감독 온형준)가 이뤄낸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지난달 전남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3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호원대 씨름부. 이처럼 호원대 씨름부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선수 출신인 온형준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선수들이 매일 흘린 땀과 열정, 학교의 든든한 지원 덕택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창단된 호원대 씨름부는 26명의 선수들이 함께 모래판에서 땀을 흘리며 동고동락하고 있다. 올해 수시 전형을 통해서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7명의 신입선수들도 모집한 상황이다.
온 감독은 “호원대는 야구․축구․태권도․우슈․펜싱․씨름 등 전문스포츠 6종목을 집중 육성하며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면서 “덕분에 각종 대회에 참가해 대학부 단체전 준우승 1회와 대학부 단체전 3위 1회, 개인전 금메달 3개․은메달 3개․동메달 20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호원대 씨름부는 창단된 지 2년 만에 겹경사를 맞은 바 있다. 1학년 황성하 선수가 ‘2019 충주무예마스터십’ 씨름 국가대표로 선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온 감독이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이다. 또 황 선수는 이 대회 씨름 개인전(75kg이하)에서 금메달의 성과까지 거뒀다.
이 대회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제 종합 무예경기대회로, 세계 각국의 전통 무예 20종이 선보여진 가운데 황 선수와 온 감독은 민속씨름을 널리 알리고 씨름인의 위상을 높였다.
또 같은 해 호원대 씨름부는 대한씨름협회 씨름시범단을 이끌고 해외파견을 다녀와 화제를 모았다. 시범단은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를 방문해 라오스 시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씨름 시범 및 수파누봉대학교 씨름왕 대회를 진행했고, 베트남 하노이 국제학교, 사이동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 대상으로 씨름 시범 및 씨름 체험 기회를 가지며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씨름이 세계인에게 많은 보급이 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 같이 호원대 씨름부는 불과 창단한 지 4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둬들이며 향후 성과에도 기대를 모으게 만들고 있다. 다만, 창단년도가 얼마 되지 않은 점이 선수 수급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온 감독이 열심히 발로 뛴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인터뷰를 통해 김상현 선수(3학년)와 손유빈 선수(3학년)는 “감독님은 선수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실 정도로 우리 곁에서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다”면서 “감독님의 열정과 학교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장사에 등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온형준 감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힘든 훈련을 소화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아버지나 형처럼 따뜻하게 선수들을 보듬고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전 3위가 목표였는데 목표 달성을 진작 이뤄낸 만큼,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