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싸인회, 투수․타자 체험존 등 시민참여프로그램 풍성
“짜릿했던 순간처럼 활기 띠는 지역으로 재도약 기대”
올해는 군산상업고등학교가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 가운데 군산시가 오는 7월 5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시민들과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기념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72년 7월 19일, 서울운동장 야구장. 군산상고는 영남의 강호 부산고와의 제26회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8회 초까지 1대 4로 끌려갔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9회 말 공격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번 타자 김준환의 극적인 끝내기 좌전안타로 5대 4로 역전승했다.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은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에 시는 군산상고가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뤄 낸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를 7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간 월명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16일에는 공식행사인 개회식과 식전‧후 축하공연을 월명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며, 행사 이틀째인 17일은 사진전시, 팬싸인회, 투수․타자 체험존, 프리마켓, 시민 버스킹 공연, 친선경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월명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역전의 명수가 탄생한 1972년 7월 전후 사진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그 때 그 날의 사진 공모’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분위기를 다시 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故최관수 감독이 부임 당시 개설한 은행 예금‧적금 통장 수집 및 저축운동도 함께 추진한다.
사진공모는 6월 10일~7월 8일까지 한 달 간 받으며, 역전의 명수가 탄생하던 1972년 7월 전후 사진(경기장환영식, 카퍼레이드, 현장사진, 1971년 가을 전국체전 우승 당시 사진 등)을 주제로 받는다. 사진 및 통장 공모작으로 선정되면 상금 및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는 그 날의 전율과 감동의 분위기를 당시 선수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행사와 볼거리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당시의 분위기를 공감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군산상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되돌아보며 군산시가 역전의 명수처럼 활기를 띠는 지역으로 재도약하길 기대해본다”면서 “지역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강임준 시장은 재임시절 조계현 기아타이거즈 전 단장, 우종삼 군산시의회 예결위원장과 함께 50주년 기념행사 등 체육관련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군산야구사 기념관 건립사업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