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손연서․김지연, 각각 전북도지사․군산시장상 수상 쾌거
뜨겁다 못해 강렬한 여름 햇빛과 선선한 바람이 교차하는 순간, 수상스키 선수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호수를 질주하자 ‘와’하는 감탄소리와 함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옥산저수지(군산 호수) 일원에서는 ‘제9회 코리안컵 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 대회 겸 2022년 전북도지사배 전국 케이블웨이크보드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사)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와 전북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본 대회는 도내 수상레포츠 문화축제를 통한 레저스포츠 저변 확대, 지역홍보 및 경제발전을 위해 실시됐으며, 전국 16개 시․도 400여명 선수가 수상스키(슬라롬․웨이크보드), 케이블웨이크보드, 웨이크서프 경기에 참가해 열띤 경쟁에 들어갔다.
대회에 앞서 시는 계류장을 열어 선수들의 공식훈련과 경기운영요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장비점검을 실시했다. 또 대회 당일인 25일에는 종목별 예선경기와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으며, 26일에는 종목별 결승경기가 펼쳐졌다.
대회 결과, 수상스키(슬라롬) 부문에서는 김민규(중앙대․남), 김민(단국대․여)이,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부문에서는 주니어 세계챔피언이자 국내 통합 랭킹 1위인 박서호(구리 수택고․남)와 김세나(전남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여)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웨이크서프 부문에서는 정의엽(팀어웨이크․남), 박레아(서핑패러다이스․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전북도지사배 전국 케이블 웨이크보드대회’에서는 김성준(A조․남), 김광진(B조․남), 김세나(B조․여), 유현우(C조․남), 손가영(C조․여)이 우승을 거뒀다. 학생부에서는 조용현(강원 홍천고․남) 학생이 1위에 올랐으며, 특히 군산수상스포츠클럽의 손연서 학생이 여자 1위로 도지사상을, 옥구중 김지연 학생이 2위로 군산시장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안았다.
이와 더불어 대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수상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별한 캠페인이 펼쳐졌다. 선수와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한 ‘YES ECO(예스에코)’ 캠페인으로써, 국내 수상스키․웨이크보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옥산면 주민자치회원들은 개회식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물병 대신 텀블러를 지급해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선수들과 임직원들은 대회 주최 측에서 마련한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지난해 대회 보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80%를 줄이는 성과를 보이며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고 지구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운영위원 및 선수 안전교육 실시, 구명조끼 착용, 수상안전요원 배치, 구조 장비 및 비상의약품 비치, 유관기관(해경․소방서)과 안전대책을 세우는 등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함에 따라, 선수들과 시민, 관광객 모두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시는 선유도, 비응항, 은파호수공원 등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