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숲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도시에 새겨진 옛 감성을 만나는 길, 군산 서해랑길을 걸으며 가을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군산시는 오는 26일 옛 시청광장에서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랑길 군산’ 개통식과 시간여행 에코투어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2년 코리아둘레길 쉼터와 프로그램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서해랑길의 군산 3개 코스 개통을 선언하고, 걷기행사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민간 도보여행길 단체 ‘구불길’이 주관하는 이날 걷기행사는 한국 걷는 길 연합회(회장 최종남 원주 굽이길 대표) 소속 회원 30여명과 도보여행 동호회,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시간여행마을 권역길을 함께 걷는다.
통기타, 퓨전국악, 마술공연과 프리마켓, 공예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부스도 운영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리아둘레길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을 비전으로 평화·만남·치유·상생의 가치 구현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동․서․남해안과 DMZ 접경 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의 기존 걷기여행길을 연결, 구축한 약 4,500km의 초장거리 도보 여행길이다.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 북쪽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돼 있으며, 군산이 포함된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에서 강화까지 서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다.
서해랑길 군산은 역사문화와 생태 체험의 최적지 도보여행 코스(53코스~55코스)로 청암산 수변길, 도심 은파호수공원, 월명산, 근대시간여행마을, 경암철길마을, 구암역사공원, 금강하굿둑 등 다채로운 체험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도보여행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구불길(gubulgil.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되고, 행사 당일(11.26)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또 행사에 앞서 25일 오후 2시부터 한국 걷는 길 포럼이 청년뜰 3층에서 열린다. 연합회 소속 대표 걷는 길 단체인 제주 올레길(이사장 안은주), 남해 바래길(팀장 윤문기), 강릉 바우길(사무국장 이기호)이 ‘코로나시대 걷기여행길의 역할과 방향’, ‘국가 트레일과 지역트레일의 상생’, ‘지역트레일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을 내용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서해랑길 군산 코스는 군산의 대표 도보여행길 ‘구불길’의 핵심 코스가 대부분 포함돼 있어 우리지역 곳곳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며“군산에서 서해랑길을 걸으며 소중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