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기침의 백일해, 세균으로 감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19…
올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백신 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 백일해 사망 통계 생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심한 기침현상으로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고 붙여진 백일해의 경우 환자의 90%가 소아청소년으로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누적환자가 3만6,035명으로 지난 6~7월 대유행을 보였다 진정세를 보였으나 추석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백일해는 1월 84명, 3월 59명, 4월 206명, 6월 4,193명, 7월 1만584명, 8월 3,815명, 10월 6,592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경우도 1월부터 4월까지는 1~5명정도 발생했으나 6월 120명, 7월 400명으로 크게 늘었고 9월 89명으로 감소세였으나 11월 160명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군산도 1월 1명, 2~3월 0명, 5월 3명 등 안정세였으나 6월 22명, 7월 100명, 9월 25명, 11월 66명으로 전국과 비숫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독감의 10배정도로 매우 높은 감염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5월부터 군산의료원과 동군산병원의 표본감시체계로 전환된 통계를 살펴보면 5월 14명, 6월 11명, 7월 41명, 8월 34명, 9월 57명, 10월 11명, 11월 3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호흡기 감염병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정부도 지난 11월 19일부터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장을 맡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제1차 대책반 회의에서 백일해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 유행 상황과 고위험군 예방접종 현황, 독려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지 청장은 “올해 특히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선진국에서도 유례없는 환자 수 발생과 영아 사망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백일해 사망 통계 생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임신부·영아 돌보미 등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또 방역 당국은 백일해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모두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되는 만큼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쉬게 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올해 크게 유행하고 있어 정부는 올해 최초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항원검사에 급여를 적용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