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기찬 봄을 맞아 군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던 '2025 군산 새만금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6일 월명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엘리트 풀코스(국제 남/ 국내 남·여)·마스터즈 풀코스, 하프앤하프(42.195㎞)·10㎞·5㎞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회는 지난해 11월 대한육상연맹 코스 실측을 통해 변경된 코스로 진행됐으며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공인을 받은 국제마라톤대회로 치러졌다.
이날 1만2,000여명의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엘리트 풀코스 국제 남자 부문에서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에티오피아의 이머 타데레 데미스. 이머 타데레 데미스는 대회신기록인 2시간 09분 0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남자 부문은 박민호(코오롱)가 2시간 15분 56초, 국내 여자 부문은 최경선(제천시청) 선수가 2시간 34분 21초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최경선 선수 역시 지난 2023년 이수민 선수가 기록한 2시간 34분 59초보다 38초 앞선 2시간 34분 21초로 국내 여자 부문 대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1위를 차지한 박민호 선수는 “대구 마라톤 이후 잔부상이 있었다. 그 영향인지 이번 경기 막판에 골반통이 생겨 스퍼트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달린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 풍물놀이 등으로 반기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도 푸짐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돼 경기장을 찾아온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행사장과 마라톤 코스 안전 점검은 물론 응급상황에 대비해 시 보건소와 관내 의료기관, 군산소방서와 협력해 20대의 응급 차량을 준비했다"며 "대회를 성황리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관계기관과 군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