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때 자전거사고도 급증하면서 보험에 가입해 대비하는 것도 방책이다.
지난 11일 오후 2시경 경암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자전거와 차량 충돌사고.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어린이는 두피 열상을 비롯해 팔꿈치와 무릎, 골반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늘어가는 만큼 안전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각종 지역축제와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는 5월은 자전거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2~2024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가해자나 피해자가 자전거와 함께 있다가 난 사고) 가운데 5월의 사고 비율은 14.3%를 차지했다. 이어 8월(9.8%), 6월(9.4%) 순으로 자전거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군산시는 자전거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시민 자전거 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보장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 1년이며 보험은 매년 갱신된다.
자전거 보험은 군산시민이면 누구나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피보험자가 된다. 외국인도 군산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구 기간은 자전거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자전거사고가 나더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사망(15세 미만 제외)‧후유장해 시 최대 1,000만원, 4주 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10~30만원이 지급되며 4주 이상 진단자 중 6일 이상 입원한 경우엔 2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이밖에 자전거사고 벌금은 최대 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은 200만원 한도, 자전거 교통사고처리 지원금은 3,000만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다만, 14세 미만은 제외된다.
연도별 지급 실적은 상승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자전거 보험을 통해 총 198건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지급액은 1억1,5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7,900여만원(123건), 2023년엔 8,900여만원(169건)이 지급됐다.
올해는 4월까지 43건에 1,100여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24년 보험금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진단과 입원 등 상해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유장해 9건, 사망은 4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자전거 이용객 증가 대비와 안전한 녹색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자전거 교육과 수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자전거문화센터에선 어린이 자전거안전체험 교육, 초보자교육, 도로연수 교육 등 다양한 자전거 교육과 함께 이동수리소를 운영했으며 총 1,434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