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대학야구를 살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대학야구 쇼케이스’가 군산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의 중요한 축이었던 대학야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되는 대다수 선수들은 고교야구 선수들이다.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대학야구 활성화를 취지로 운영 중인 대졸 예정 선수 의무 지명(구단당 1명) 제도가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없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총 110명의 학생 중 대학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갈수록 고졸로 기우는 프로야구 지명 추세는 대학야구의 심각한 위기로, 대학야구 쇄신방안으로 ‘대학야구 쇼케이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025 대학야구 쇼케이스’는 지난 23~27일까지 5일간 군산월명야구장에서 개최됐다.
대학야구 쇼케이스는 프로 지명을 앞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호원대, 원광대, 한일장신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 51개 팀을 5개 권역별 2개 조씩 나눠 총 10개 팀을 편성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올해 3회째를 맞은 대학야구 쇼케이스는 정식 명칭도 갖추는 등 대회 규모를 키웠다”면서 “좋은 쇼케이스 장소를 물색하던 중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군산월명야구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쇼케이스는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군산시의 협조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쇼케이스는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터 방문과 미디어 노출을 통한 선수 홍보는 물론 대학야구 명성과 관심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실전 수행 능력 향상으로 오는 9월 17일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욱이 선수 250명과 지도자 40명, 학부모, 운영진, 스카우터 등 5일간 1,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군산을 찾으며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강효섭 호원대 야구부 감독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뽐낼 좋은 기회로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과 우의와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며 대학야구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