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삼국시대부터 물류 유통과 상업도시였던 군산의 정체성을 조명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개월간 ‘군산의 경제인展-근대산업의 거인들’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근대 산업에서 다양한 물자들이 활발히 교류했던 군산이 지니는 특유의 전통적 상업문화를 소개해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과 군산경제를 이끌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경제 거인들의 노력, 결과를 소개해준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군산이 처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교훈을 줘 희망찬 미래를 이룩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 기획전은 ▲쌀 유통의 포구, 군산 ▲청어와 조기 그리고 물상객주 ▲개항 그리고 식민지 근대산업 ▲백화 주류 문화 신화 ▲제지 합판 산업 신화로 총 5가지 주제로 크게 분류됐다.
김중규 근대역사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 내용은 ‘군산, 이것으로 먹고 살았다’라는 주제들로 구성했다”며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에 사학계에서 유행했던 ‘광해군 재평가’가 대두됐던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적 상황이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번 기획전이 근대산업경제를 통해 현재 군산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교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신문사에서는 시민들이 이번 기획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앞으로 특별기획전에서 다루는 5가지 주제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쌀 유통의 주역 객주
객주는 상품을 위탁받아 팔아주거나 매매를 주선하며 창고업, 화물수송업, 금융업 등의 기능을 겸하였던 오늘날의 중소 기업인을 말한다. 군산은 군산포(群山浦)를 중심으로 전라도의 조세가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쌀 유통 상업이 발달했고 그곳의 주인은 객주들이었다.
서해바다의 어부
서해바다와 금강, 만경강으로 둘러쌓인 군산은 오래전부터 어업이 중요한 생업이었고 군산과 고(古)군산 어장을 일구어낸 어부들이 오랫동안 우리 군산 경제를 먹여 살렸다.
개항 그리고 식민지 근대산업
식민지 시기의 군산을 이끌어준 만월표고무신은 호남사람들의 발을 보호하는 최고의 신발로 초대 한국프로야구 총재를 엮임한 이용일사장과 그 집안사람들이 일궈낸 업적이었다.
주류 문화, 백화양조 강정준
주류 산업의 백화양조의 창업주 강정준은 백화수복과 백화소주를 생산하여 70년대 백화신화를 만들어낸 최고의 기업인으로 봉사, 교육, 문화 분야에 있어서 군산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제지 합판 산업과 고판남
제지와 합판 산업을 크게 일궈낸 고판남은 겸손과 검소의 기업인 이미지로 시민들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한국합판과 세대제지를 창업하였으며 기타 수많은 계열사를 우리 고장에 둔 애향심 깊은 기업인이자 지역 사회에 기여한 군산의 어른이었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0여 회의 전시와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운영에 매진하고 있고, 작년 매월 평균 8만명이상 방문해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현대문화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