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자원연계 및 낙상예방 맞춤형 방문건강 서비스 제공할 계획
매년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낙상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군산시의 노인인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의 노인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만65세 이상 노년인구는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총 인구의 7%를 상회해 본격적인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돌입했고, 2014년부터는 14%를 넘어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앞으로 6년 후인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군산시보건소는 어르신들의 건강챙기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어르신들의 건강문제
초고령화로 인해 군산시가 당면한 노인복지 문제는 소득감소와 경제적 의존문제, 복합적인 만성퇴행성질환에 의한 의료비 부담과 건강문제, 가족구조의 변화와 의식변화로 인한 심리․사회적 갈등, 소외와 고독의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노인과 관련된 이러한 문제들은 한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이고 개인 삶의 주기에서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경제적,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 등 여러 가지 노인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체 기능의 약화와 질병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들 수 있다.
매년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낙상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낙상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노인의 경우 낙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부상으로 골절이나 외상성 뇌손상 등의 심각한 건강상 문제로 인해 증세가 장기화 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의료비용이 많이 소실되고 이후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계기가 되며 장기요양 상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이 없다고 할지라도 다시 넘어질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노인의 신체적 활동을 감소시키고 심리․사회적 장애를 초래해 우울과 의존성을 높여 사회적으로 위축되도록 한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 같은 위험에서 어르신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한다는 게 보건소의 계획이다.
◇낙상과 허약노인 예방에 행정력 집중
지난 2017년 노인실태조사결과 만65세 이상 노인의 약 16%가 낙상을 경험했으며, 전북에서는 약 12%가 낙상을 경험했고, 전북 낙상 경험 노인이 지난 1년간 겪은 낙상 횟수는 2.1회로 낙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69.1%를 차지했다. 낙상이유는 ‘바닥이 미끄러워서’가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리에 힘이 풀려서’(22%), ‘다리를 접질려서’(16.2%) 순이었다.
특히 고관절은 빙판길에 미끄러질 때 골절되기 쉬운 부위로 엉덩이뼈나 고관절이 부러지면 장시간 누워있을 때 근육 손실이 급속도로 커지고 빠른 근육 손실로 인해 몸에 과부하로 인한 이상, 면역세포 약화. 지병 악화 등의 생체기능 저하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 2019년 보도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이 골절된 적이 있는 만50세 이상 사람들의 사망률은 남성은 22%, 여성은 17%로 낙상예방은 앞으로의 노년기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을 유지하고 뼈 약화를 막기 위해서는 집안의 환경을 밝게 유지해 어두워서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거실에서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카펫 등을 치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주방 바닥에 물기가 없도록 하며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와 손잡이 봉을 설치하는 것과 정기적인 안과검진 및 복용하는 약 중에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낙상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이에 보건소는 올 한해 중점 보건사업으로 낙상과 허약노인 예방에 초점을 맞춰 일상에서의 낙상예방 교육과 함께 신체균형 향상 및 하지 근력 강화를 위한 ‘청춘 근력! 경로당 건강 체조교실’을 100개소 운영해 낙상건강관리 프로그램 및 낙상예방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방문보건사업 시 독거노인 등 고령자 세대를 방문해 실내 환경을 점검하고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연계 및 낙상예방 맞춤형 방문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장애인의 낙상으로 인한 중복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장애인 낙상위험도 검사를 보건소 등록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골밀도 검사 후 골감소증 소견자 1대1 건강 상담, 낙상 고위험 군에게는 칼슘영양제 및 미끄럼 방지 매트를 제공할 예정으로 지역사회 장애인의 낙상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허약노인의 영양상담 및 관리, 체력증진을 위한 건강탄탄 체력탄탄 운동교실 운영, 치매어르신 낙상위험 예방 프로그램 등 보건소 내 다양한 사업과 지역사회자원을 연계해 낙상으로부터 안전한 군산시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관심과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효율적
군산시보건소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 챙기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행정적인 지원일 뿐이다. 다시 말해 특정 기관 독자적으로 지역의 모든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행정력이 그에 상응하는 예산지원과 치료 등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태 보건소장은 “올해 군산시보건소는 어르신들의 건강 챙기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