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지역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젝트
“등대가 바닷길의 방향을 잡아주듯 군산 청년들의 험난하지만 보람 있고 꿈이 있는 방향을 잡아주고 싶다” 군산시 청년뜰(군산 청년․창업센터) 안태욱 센터장의 첫 마디다.
실제로 처음 청년뜰을 방문했을 때 ‘참 따뜻한 곳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활기찬 청년들이 정신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열정을 쏟고 말을 하고 경청한다.
군산시 청년뜰은 상징적으로 청년들이 모여 ‘뜰’이 됐다는 의미와 사전적 의미로는 ‘자유롭고, 편하게 거닐 수 있는 마당’이라는 의미에서 군산시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이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안 센터장은 중앙대 창업학박사로 학생창업, 벤처기업창업, 공동창업, 1인창업, 특허기술거래 공동창업 등 5번의 창업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5번의 창업을 경험하며 나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 극복이나 어떤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창업과 실패를 반복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온통 다 청년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열정과 의욕이 담긴 말이다.
△청년뜰 = 지난해 4월 민간위탁기관 공개모집에 선정돼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1월 15일에 개소식을 열었다. 청년뜰은 센터 3~5층까지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층은 교육공간, 소통공간, 메이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층에는 약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년강당과 세미나실, IT교육실로 사용되고 있다. 또 4층은 메인공간으로 군산시 일자리정보센터, 청년해외취업센터를 비롯해 공유주방, 상담실, 공유카페, 운영사무실로 구성된 소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 5층은 오픈워킹스페이스, 수제창작공작실, 3D프린팅실, 스튜디오, 코워킹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된 메이킹 공간으로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각 공간은 청년이나 시민 등 필요로 할 때 대관을 신청해 장소, 장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군산시 청년뜰은 지난해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 4개월 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고용노동부에선 성과를 측정할 때 1년에 1,300명 정도의 이용객이 방문하면 성공적인 운영으로 판단하는 정량적인 지표가 있는데 청년뜰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해 1,486명이 이용했다. 이는 단기간에 많은 이용객이 청년뜰을 방문해 이용 했다는 정량적인 지표로 이용자 성별 분석을 해본 결과 여성 59%, 남성이 40%로 여성이 좀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뜰 이용자를 연령별로 분석을 한 결과 77% 이상이 군산청년(19~39세)이었으며, 이용자의 직업군도 예비창업자에서부터 시작해 재직자,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출 효과 =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청년창업가를 육성하는 프로젝트에서 창업교육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47개 팀의 창업가를 육성 및 발굴했으며, 현대중공업 퇴사자, 경력단절 주부 여성 창업가, 지역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다가 지역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창업가, 지역대학 출신 대학생창업가 등 다양한 창업가들의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또 지역문제 해결, 커뮤니티 등 군산청년 동아리(청년스타그램) 21개를 활성화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 사례들을 창출했으며, 청년 심리상담, 잡튜터링클라스, 군산 제1회 관광상품 아이디어 경진대회, 지역 특성화 기술창업가 육성 프로젝트인 환경산업(Green Tech) 창업 아이템 육성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진행해 다양한 미세먼지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또한 원스톱 창업컨설팅을 통해 전문적인 분야별 멘토링을 필요한 창업가 및 예비창업가들에게 전문가를 매칭 시켜 창업지원 및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안태욱 센터장 미니인터뷰>
▲청년뜰은 어떤 공간인가요? - 지역사회의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의 역량개발과 취․창업 지원 등을 주도적으로 지원해주고 운영해주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청년들이 교류하고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센터는 주로 취업 정보와 취업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며 창업센터는 지역사회에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켜 창업생태계를 만들고 청년창업가에게 교육멘토링을 진행해 실제로 성공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하는 곳입니다.
▲청년들이 창업할 때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 진로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취업과 창업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취업을 했다가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창업을 했다가 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건데요. 기본적으로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태도와 마인드, 행동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끈기와 추진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들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이 군산시 청년뜰 취업지원프로그램과 창업교육, 멘토링 상담 등을 통해서 이뤄졌으면 합니다.
▲군산에서의 청년에 대한 비전은? - 지난 2016년부터 7,000명 이상이 군산을 떠났는데 90% 이상이 19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자기 일자리를 찾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군산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군산은 위기임과 동시에 혁신할 수 있는 기회이고 많은 것들을 도전할 수 있는 기업가적 도시로 계속 도전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발 맞춰 지역 청년들도 군산에서의 많은 도전을 통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시길 바립니다. 이곳에 주력적으로 활동해주셔야 하는 분들이 바로 청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도전하지 않고 청년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은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도전한다면 지역이 변화할 것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희망합니다. 그리고 저는 확신합니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 저도 여러분 때의 경험이 있었고 창업에 관해 학위와 여러 공부를 해봤지만 창업은 여러 목적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물질을 위한 창업이 아닌, 취업이 안돼서 창업을 하기 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해보겠다든지 온전히 책임을 지고 내 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도적인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목적으로 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고 실패할지라도 그게 진정한 좌절이 아니라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뜰에서 보다 꿈을 실현하는 청년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