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가짜뉴스’ 믿고 현혹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
군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도 50여 일이 지났다. 군산에서는 8번째 확진자 A(62·여)씨가 도내에서 첫 번째로 지난 1월 31일 오후 3시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군산시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GPS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추적하며 역학조사를 벌이고, 확진자와 접촉했던 접촉자들을 찾아 검체를 의뢰하고 자가격리시켜 능동감시하며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수많은 일들을 진행한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의 동선과 일치하는 일반인들의 불안과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24시간 비상방역콜센터에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고 밤새도록 전화상담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특히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이 방문하는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답답함을 참아내며 위험을 감수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군산에는 지금까지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고, 2명이 군산의료원에 격리돼 있다. 군산시보건소는 지금까지 이 5명의 확진자에 대한 206명에 대해 접촉자와 능동감시를 실시했으며, 이 중 20명에 대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를 진행 중이고 186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또 코로나19로 1,271명에 대한 검체의뢰를 실시해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외에 1,24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3명이 진행 중이다.
시는 3개반 7명의 방역전담반을 운영해 매일 다중이용시설(역․터미널․공항 등)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군산의료원 외곽 및 응급실, 복지시설, 신천지 관련 장소 등 다양한 곳에 대한 방역소독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군산의료원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에서 온 확진환자들이 입원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군산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기나긴 싸움에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 일선의 현장에서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 싸움에서 깊어가는 피로와 지쳐가는 체력 속에서도 오직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보건소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전형태 군산시보건소장․직원 인터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전형태 군산시보건소장 = 처음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들이 많고 감염의 원인이 확실하다 여겨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발생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의 발생 모습을 보며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발생되는지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자기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어느 시점이 지나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전형태 군산시보건소장 = 가장 힘든 것은 군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는데 이 사건이 장기화 되면서 직원들이 24시간 근무 속에서 피로가 증가하고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걱정됩니다. 하지만 우리 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의 최 일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본연의 책임을 다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형태 군산시보건소장 = 군산시보건소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확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1차로 확진자의 진술로 동선을 정하고 2차로 GPS 및 카드사용내역 등을 통해 2차로 동선을 확정합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밀접접촉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정해 시민들에게 발표하게 되는데 이를 철저히 하다 보면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고 진술과 역학조사관계가 달라 차질을 빚기도 합니다. 이러한 중간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속에 일명 ‘~카더라 통신’이나 ‘가짜뉴스’를 믿고 “왜 이렇게 밖에 못하냐~~”는 말을 들을 때 억울하기도 하고 곤란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디 우리 시민여러분께서는 시에서 발표하면 믿음을 가지고 따라주시고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김연실 과장 = 우리 보건소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다 자발적으로 잘 해주고 있어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감정노동을 하루 12시간이 넘게 해서 지치기도 할 텐데 최선을 다 해 근무하는 모습을 보며 고맙게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내실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김미애 감염병 관리계장 =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면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료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깨끗한 군산, 안전한 군산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김하은 직원 = 첫 부임지로 보건소에 와서 콜센터에서 근무를 하며 상담자와 1시간 넘게 통화도 해보고 하루 40통이 넘는 전화를 받으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선배님들을 보고 좋은 모습을 닮으며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송원길 청원경찰 =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이곳 보건소에 파견근무를 나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솔직히 힘이 들 때가 있지만 열심히 근무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보면 힘들다고 말하는 게 미안해져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더 열심히 근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