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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명수’ 전국 배달앱으로 도약

독과점 ‘배달의 민족’…수수료 개편으로 소상공인 부담 가중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4-16 12:16:39 2020.04.16 12:16: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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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등 전국적으로 군산시가 개발한 공공 배달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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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공공 배달앱인 ‘배달의 명수’가 전국앱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공공 배달앱인 배달의 명수는 민간 배달앱과는 달리 수수료와 광고비 등이 전혀 없어 소상공인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군산시가 개발한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

  군산시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배달의 명수는 지난 7일까지 4만3,919명이 회원가입을 했다.

  이날까지 주문건수는 7,500여 건, 주문금액은 약 1억8,000여만원으로 군산지역 배달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라 평가받으며 전국의 선진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출시일 이후 가맹점 신청이 급증하며 입점 준비 중인 업체도 증가해 시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배달의 명수가 거대 민간 배달앱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민간 배달앱과 달리 이용 수수료와 가입비·광고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이를 통해 가맹점들은 월 평균 약 25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 배달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음식값을 10% 할인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이용자의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민간 배달앱이 수수료 제도를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정률제로 변경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시가 출시한 배달의 명수 가맹점 입점 신청과 소비자 가입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방안을 꾸준히 내놓는다면 민간 배달앱이 지배하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배달앱 ‘배달의 민족’…수수료 개편

  최근 독과점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수수료 개편으로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배달의 명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이미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민은 지난 1일 주문별로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정액제(월 8만8,000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에서 ‘정률제’로 변경한 것이다. 수수료율은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평균 13.1%)의 절반도 안 되는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배민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실상 수수료를 사상 유례 없이 폭등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존에는 울트라콜 3~4건을 이용하면서 26~35만원을 내면 되던 것이 수십만~수백만원의 추가 비용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매출 1,000만원인 경우 58만원, 월 매출 3,000만원인 경우는 174만원으로 수수료 부담이 각각 커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배민이 이번 수수료율을 개편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깃발꽂기’ 논란의 해소다.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을 독식하는 이른바 깃발꽂기는 울트라콜을 여러 개 등록해 앱에 중복으로 노출되도록 하고 인근 지역 주문까지 독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문제는 배민이 내놓은 깃발꽂기 논란의 해소 방안이 사실상 정액제 퇴출이란 점이다. 배민은 오픈서비스 신청업체를 전부 앱 상단에 노출한 뒤 정액제인 울트라콜 신청업체를 그 아래 노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서비스에서 늘어난 수수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울트라콜을 이용했는데 업체 노출이 안 돼 매출이 더 줄었다는 업체도 나온다. 이런 현실은 또 다른 우려로 이어진다. ‘요기요’처럼 오픈서비스에 추가 수수료를 내면 상단에 노출해주는 ‘슈퍼리스트’ 같은 정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해 배민 인수를 발표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 99%를 장악했다. DH는 당시 배달앱 시장 55.7%를 점유하던 1위 업체인 배민을 포함해 2위 요기요(33.5%)와 3위 배달통(10.8%)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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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배달의 명수’ 도입…군산시-경기도 협약체결

  더불어민주당에선 “배달앱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독과점의 횡포가 시작되는가 보다”라고 전하며 군산시 ‘배달의 명수’ 도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지사는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민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에 따른 독과점의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배달앱 개발에 대비한 강임준 군산시장과의 통화에서 군산시가 최근 개발한 배달의 명수 상표 공동 사용을 동의 받았고, 이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강임준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산시가 개발한 공공 배달앱인 배달의 명수 기술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거대 공룡 독과점 기업인 배민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뭇매를 맞자 뒤늦게 배민은 “이달 수수료 절반은 돌려주고,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최근 “중개수수료로 배를 불리는 민간 배달앱 대신 군산시의 공공 배달앱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운영해 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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