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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라․길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요”

군산의 정취 느끼며 가을 만날 수 있는 도보여행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11-06 11:11:25 2020.11.06 11:11:2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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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 군산을 둘러보면 가볍게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 많다. 매일 지나치는 우리 동네지만 여유를 갖고 차분히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풍경을 선물받게 된다. ‘조금만 지나면 겨울인데…’라는 생각과 너무 빨리 흘러가는 가을을 붙잡기 위한 조급한 마음이 난다면 군산의 이곳, 저곳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군산의 정취를 느끼며 코로나로 지친 나를 위해 잠깐 쉬어보자. 쉼과 치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은 대표적인 도심 속 관광 쉼터로써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각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고, 여름엔 숨었던 연꽃이 습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가을엔 떨어지는 붉고 노란 낙엽이 바스락 발에 밟히며, 겨울엔 하얀 백설이 마치 설국에 있듯 우리에게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 은파호수공원은 본래 ‘미제지’라 불리던 농업용 저수지였다. 우리말로는 쌀뭍방죽이다. 은파호수공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전에는 미제방죽, 미제저수지, 미룡저수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 은파호수공원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겨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해, 물빛다리․음악분수․인라인스케이트장․산책로․조깅코스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조성돼 있고, 최근에는 별빛다리(1.1km)도 완공돼 은파호수공원 데크를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특히 은파호수공원의 진면목은 야간투어에 있다. 물빛다리․물빛다리 광장․음악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많은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와 더불어 별빛다리는 초롱으로 밝혀진 고궁을 혼자 거니는 듯 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 조용한 곳을 거닐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군산호수공원(청암산)

 군산호수공원은 군산시민의 물줄기 역할을 해온 저수지로 45년간 보존된 자연 덕분에 청정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청암산은 높이 117m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조화를 이뤄 등산 및 산책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청암산 구불길을 걷다보면 코끝에 와 닿는 호수 내음과 울창한 수풀에서 나오는 그윽한 향기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할 수 있다. 또한 수변 산책로는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로써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아울러 군산호수공원에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 원하는 관광객에게는 제격이다.

 

◇옛 추억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원도심 일원을 비롯해 군산에는 옛 추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산책로는 아니어도 이곳을 거닐며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군산시간여행마을

  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전초 기지로써 당시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쌀은 이곳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졌다. 현재 군산에는 부잔교, 식량영단, 옛 조선은행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흔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에 힘들게 살아왔던 일반 서민들의 삶과 항쟁의 역사를 배우기 원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교육여행의 목적지로 군산은 손색이 없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신조로 과거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을 조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건립됐다. 박물관 1층 어청도 등대 모형을 시작으로 바다와 문화 등을 주제로 하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 박물관, 근대 도시․탁류의 시대 등으로 구성된 근대생활관 그리고 분기별 테마 전시 공간인 기획 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지난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됐다.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군산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다. 이곳은 목조 2층 주택으로 지붕과 외벽 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이 주택에서 촬영됐다.

 

▲진포해양테마공원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함포를 이용해 왜선 500여 척을 물리쳤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에 개관한 해양공원이다. 항만을 끼고 있는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지금은 퇴역한 군대 장비 13종 16대를 볼 수 있다. 월남전 등에 투입됐던 위봉함을 비롯한 해군함정, 장갑차, 자주포, 전투기 등 최일선에서 활동하다 퇴역한 육․해․공군 장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별 따라 걸어요!’ 운동

 

 군산시는 공공장소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 시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오른쪽으로 돌기 ‘별 따라 걸어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숲길 수변 산책로 및 관람시설 등에서 무분별한 보행(진행) 방향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자전거, 킥보드 등 상호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 이는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상호간 교차 보행 시 비말전파 우려까지 생기며 우측통행, 즉 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른쪽으로 돌기 ‘별 따라 걸어요!’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이 캠페인을 제안한 신현승 부시장은 “산책로 및 관람시설에 진입할 때 무분별한 보행 방향으로 인해 관람불편은 물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오른쪽으로 돌기 캠페인은 코로나19 시대에 비말 차단은 물론, 건강한 여가활동을 촉진하는데 꼭 필요한 운동이니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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