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취업률 증가…경제적 자립․삶의 질 향상 기여
“군산지역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발휘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여성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12년여 동안 여성의 구직활동과 사회적 지위 향상에 앞장서 온 최경옥 군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장의 말이다.
군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최근 ‘제10회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우수기관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여성가족부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지원 등 여성을 대상으로 고용위기 극복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
지난해 운영 실적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군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예방 인식 개선, 전문인력 양성, 여성일자리 창출 및 확대, 여성 취․창업률 증가 등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는 가사, 육아 부담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별도로 신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등 기존의 여성 관련 시설을 새일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지난 2009년,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가 군산새일센터로 지정돼 여가부, 고용노동부,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지역 내 경단녀를 위한 ONE-STOP 종합취업지원서비스(직업상담-직업교육훈련-취업알선-사후관리) 및 인턴십 지원,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경옥 관장은 “지난해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여파로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했지만, ‘위기는 기회다’는 말처럼 직원들과 함께 돌파구를 찾다보니 2019년에 비해 2020년 취업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실제로 군산새일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376명, 2020년에는 1,438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심화되는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성 취업률을 상승시키고 있는 군산새일센터는 경력단절 예방으로 여성이 행복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가정․기업․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새일센터에서 여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력단절 예방 정책사업으로써, 인사노무상담, 워킹맘 자녀진로지원, 직장 내 워크숍, 멘토링 커뮤니티 지원, 경력단절 예방의 날 주간 W-ink캠페인 등 지역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최경옥 관장
최경옥 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여성친화적 기업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의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 방문을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 또한 결혼하고 12년 가까이 경력단절여성으로 살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해보는 것이 답이다. 망설이지 말고 센터에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