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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우호증진으로 민간경제‧외교 앞장

군산 옥구읍 출신 박봉룡 하와이한인회장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4-16 10:35:46 2021.04.16 10:35:4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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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전 대통령 봉사상 수상…사회문화‧봉사교류 활성화에 공헌

주지사와 담판…마키키공원 정부 건물 한인회관 50년 무상임대 이끌어

하와이 소수민족 비영리단체 최초로…한인 코로나19 대규모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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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룡 하와이한인회장 

 

  45년 전 만29살이었던 군산 옥구읍 출신의 한 청년이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로 이주했다. 당시 국내 상황이 그가 꿈꾸던 이상과 일자리 등과는 거리가 멀어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언어와 문화, 인종차별 등 형용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들과 싸워야 했지만, 고희(古稀)를 넘기고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그 청년의 발자취에 많은 이들이 감사와 찬사의 갈채를 보내고 있다.<편집자 주>

 

◇29살 청년의 하와이 정착기

  박봉룡 회장은 지난 1976년 부인 김유순 여사와 함께 고향 군산을 떠나 하와이에 정착했다.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상평초(10회), 군산중(36회), 군산수산고(2회), 군산수산전문대(1회)를 나온 그는 고향에서 꿈을 펼치고 싶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이민을 결심했다. 이민 후 10년 동안 선원, 청소노동자, 잡일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고생했지만, 1986년 하와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피자가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제조업 등에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게 됐고, 이민사회의 성공의 멘토로 자리매김한 신화적인 인물이다.

 

◇6만 동포 대변하는 ‘하와이한인회’

  1903년 인천에서 갤릭호(S.S.Gaelic)를 타고 출발한 101명의 한국이민자들이 미국 땅에 최초로 도착한 곳이 하와이였다. 지난 1981년 창립한 하와이한인회는 호놀룰루(Honolulu)가 있는 오하우(Ohau) 섬에 위치한 비영리 친목단체로, 하와이 주 내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며, 건전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하고, 동포간의 친목단결 및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한인들의 개척정신과 생활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보전·발전시킴으로써 한민족 문화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한인들과 타 커뮤니티와의 문화교류와 우호증진 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는 6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미다스의 손 ‘박봉룡 회장’

  Mr Park(박봉룡 하와이한인회장)은 지난 2019년 6년 만에 치러진 제23대 하와이한인회장 선거에서 ▲한인문화회관 건립 ▲교민 권익신장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와 청소년 적극 지원 확대 ▲한국정부의 ‘한인문화회관’ 지원금 100만불 복원 등의 공약으로 서대영 수석부회장 후보와 함께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한인회의 수장으로 하와이 교민의 숙원사업인 미국시장 진출 기업과 함께 한미 기업인 교류확대, 자영업․스타트업.창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노하우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사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서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재선(제24대)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하와이에 소재한 하와이한인회와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를 비롯한 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하와이지부와 해병전우회, 민주평통 하와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안보경제 외교의 최일선을 지휘하는 야전의 총사(總司)이기도하다. 그래서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그를 가리켜 ‘미다스의 손’이라고 말한다. 기업이나 교민의 권익향상과 안전, 안보의식 고취 등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들의 크고 작은 어려움에 신속히 대처하는 등 보이지 않게 그의 영향력이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에 붙여진 애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와이 현지 원주민들까지 그를 찾아와 협조와 자문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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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박 회장은 트럼프 美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18년 영예의 봉사상(奉仕賞)을 수상했으며, 특히 2020년에는 하와이 주정부 역사 이래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그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봉룡의 날’을 선포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처럼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하와이 주류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그가 그늘진 사회 곳곳에 주변인들도 모르게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흔치 않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들이다.

그는 제23‧24대 한인회 수장으로 한미 간의 경제교류, 민간경제.외교 활성화, 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기도하다. 박 회장은 동포 권익신장 등 각종 봉사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차세대 한인 리더 육성 등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주도해 오고 있다. 동포사회의 화합과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과 2020년에는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와이 한인사회 위상 드높여

  하와이에서 한국인과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누구보다 박 회장의 역할이 컸다. 미국 특히, 하와이를 비롯한 지방의 대도시의 정부 건물에 태극기가 걸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개척 정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와이 호놀룰루 마키키공원에 있는 주정부 소유 건물의 한인회관에 커다란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박 회장이 최근 하와이 주지사와 호놀룰루 시장과의 담판으로 모든 한인들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건립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한인회관은 현재 마키키공원에 있는 주정부 소유의 건물에 50년 무상임대 조건으로 입주, 타국에서 커다란 태극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한인의 코로나19 백신접종 문제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교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다민족 사회인 하와이에서 백신접종과 관련해 특정 소수민족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단체접종을 실시한 것은 한인사회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다른 소수민족 단체들을 놀라게 했다. 접종대상은 약 1,000명으로 그 중 70세 이상 어르신 300명이 우선 1차로 백신접종을 마쳤다. 박 회장과 함께 조쉬 그린 하와이 부지사와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이 접종 당일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본 국내외 언론이 ‘한인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하와이 발(發) 1면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사회가 바라보는 박봉룡 회장

  “Mr Park이 두 나라의 이해증진과 사회․문화․체육․관광 분야 특히 대미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발전 향상에 가교역할을 계속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정부 외교경제 라인에 정통한 고위 소식통은 최근 열린 세미나에 앞서 박봉룡 하와이한인회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박 회장은 한미 양국 간의 현안과제로 급부상한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핵심 개념으로 하는 ‘안보경제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친한파 인사 중 핵심 인사로 꼽힌다. 그의 존재적 가치가 지금의 하와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라 말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전성룡 기자>

 

마음은 언제나 고향 군산 옥구읍에…

‘극세척도’의 무적해병 정신이 인생의 에너지

 

  그는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을 ‘한국’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나라’라고 말하며, 지금의 자신의 존재를 ‘바깥사람’이라고 말한다. 비록 몸은 해외에 나와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전북 군산시 옥구읍 고향 땅에 있다는 뜻이다.

 그는 어떠한 목표가 정해지면 에둘러가는 법이 없다.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동시에 극세척도(克世拓道)라는 말로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한 ‘무적해병’ 정신, 그 자체가 그에 인생의 에너지다.

  그의 이 같은 성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좌우명에서 엿볼 수 있다. ‘사심 없이 헌신하라’가 그의 좌우명이다. 무한 경쟁 시대일수록 사심 없는 헌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타고난 친화력보다 노력하는 인간관계를 선호한다. 그는 지금까지도 한번 인연을 맺은 지인은 그가 원치 않는 어려움을 당한 경우라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박봉룡 회장은 “앞으로도 신뢰받는 한인단체장으로 떳떳하게 한인 숙원사업들을 충실히 해나가기 위해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어렵다고 의기를 잃지 말고 잘 풀린다고 도를 벗어나지 말라)’라는 맹자의 말을 되새기며, 수만리 떨어진 타국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군산을 떠나온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뉴월이면 푸르른 옥구 들녘이 눈에 선하다”며 “푸르름이 가시기 전에 고향에 찾아가 가족, 친구들과 들녘을 바라보면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박봉룡 회장과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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