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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 ‘옥구농협’

전봉구 조합장 “어려움 현장에서 듣고, 문제 해결에 앞장”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4-30 10:41:18 2021.04.30 10:41:1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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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조합 운영 기반…특색 있는 농업으로 경쟁력 강화


▲전봉구 조합장

 

 전국적으로 농업과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조합 운영을 기반으로 특색 있는 농업을 구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곳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구농협은 지난 2019년 전봉구 조합장이 취임과 동시에 지역에 맞는 농업을 발 빠르게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다른 지역의 농업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편집자 주>

 

◇옥구농협은 어떤 곳인가요?

 지난 1972년 7곳의 이동조합이 합병해 만들어진 옥구농협은 현재 본점과 지점, 미곡종합처리장, 자재센터, 주유소, 두 곳의 하나로마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1,526명과 준조합원 6,639명, 대의원 66명, 영농회장 53명, 부녀회장 51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저를 포함해 40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합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019년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로 제15대 조합장으로 당선된 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조합원들과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혼자의 노력이 아닌 조합원들과 농업인의 참여와 지지로 현재 옥구농협은 ‘안정’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 발전적인 농협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과 사업을 계획 중이며, 그 중심에는 조합원들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든든하기만 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전국 대부분의 농협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숙제는 ‘농업과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잘사는 농촌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 마련과 추진을 함께 해야 합니다. 저는 조합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이 같은 문제를 조합원들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취임 후에는 실천을 통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농업인 소득증대 부문에서 신규 소득작목(귀리) 재배를 들 수 있습니다. 취임 전 부터 이모작 작물이 보리에만 국한되는 우리지역 재배구조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농가의 보리 과잉생산과 보리에 대한 정부수매 중단, 소비량 감소로 인한 농가의 이모작(보리) 소득이 계속 하락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취임 후 근본적인 대체 이모작 작물 발굴을 고민한 끝에,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인 ‘귀리’를 도입해 2019년부터 계약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옥구농협 ‘못잊어 귀리’는 현재 옥구지역 62농가가 120ha에서 재배해 지난해 650톤(수매금액 약 6억)을 수매했습니다. 이는 보리 대비 약 1억 이상의 농가 소득을 올린 것입니다. 

 전북도 광역브랜드 ‘예담채 십리향 미’ 도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담채 십리향 미’는 ‘그 향이 십리를 간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향미의 한 종류이며, 전북농업기술원과 전북도가 합작해 전북 대표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된 쌀입니다. 특히 옥구농협은 십리향 거점농협으로 선정돼 전북도와 군산농업기술센터의 보조와 관리를 받으며 지난해부터 십리향 재배단지를 조성해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십리향 작목반은 64농가가 90ha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500톤(수매금액 약 6억)을 생산해 전량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기존 신동진 벼와 비교해 약 1억의 소득증대가 이뤄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전북도·농협중앙회·군산농기센터·옥구농협 등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다양한 판로 확보, 마케팅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에는 롯데상사(주)와의 납품 계약체결로 전국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광역브랜드 쌀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도‧시비를 지원받아서 약 32억의 사업비로 전용가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임 2년의 사업성과는?

 농협이 농민과 조합원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협 스스로의 경쟁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조합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구농협의 경제 사업량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250억이었던 것이, 2019년 280억, 2020년 282억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RPC 매출액도 2018년 151억, 2019년 167억, 2020년 175억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200억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사업장 환경개선에도 힘을 기울여 뿌리를 단단하게 하고 있습니다. 옥서지점 경제사업장 환경개선과 옥서지점 하나로마트 신설 이전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용편익과 매출증대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괄목할 만 것은 신용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금 잔액의 경우 2018년 895억, 2019년 961억, 2020년 1,025억이었으며, 올해는 1,045억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으로 옥구농협은 지난해 상호금융 예수금 1,000억 달성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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