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계곤 조합장 “조합원들과 꾸준한 소통으로 어려움 해소”
군산원예농협은 지난 2019년 고계곤 조합장 취임 이후 지역특산물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과 부셔먹는 라면스낵 ‘뽀사뿌까’를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농가들의 판로․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는 ‘군산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 범시민 릴레이 챌린지를 자체적으로 시행하며 침체된 군산경제로 힘들어진 지역민들에게 ‘빛’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군산원예농협은 어떤 곳인가요?
지난 1967년 설립된 군산원협은 현재 본점과 지점 3곳(죽성․문화․지곡), 농산물 공판장, 군산짬뽕라면 판매사업소, 종량제봉투사업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552명과 준조합원 1만4,012명, 대의원 50명, 영농회장 40명, 부녀회장 1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저를 포함해 40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합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2019년 3월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매년 태풍이나 장마, 강풍 등에 의한 작물 손상과 시설 피해가 일어나면 항상 농가에 방문해 피해현황을 체크하며,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통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내 농업인의 농가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농산물 유통구조 변화와 판로 확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19년부터 군산시 육성작물인 꼬꼬마 양배추를 재배해 군산원협이 화주로서 대만과 일본에 수출했을 뿐 아니라, 국내 대형마트 입점과 더불어 하나로마트에 직접 납품해 농가소득 향상을 이뤘으며, 군산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취임 후 사업성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약 82억원의 매출 총이익과 22억원의 영업 손익을 거뒀습니다. 농협의 주체인 조합원들에게 지난해보다 1억원을 증액해 약 9억원을 배당했고, 조합원들을 위한 영농지원, 영농지도, 복지지원으로 8억원을 집행해 매년 17억원이 넘는 금액을 조합원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농산물 가공식품인 군산짬뽕라면도 출시한 지 1년 만에 130만개 판매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둬 흰찰쌀보리와 국내산 감자, 밀 등 지역 농산물을 다량으로 소비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처럼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사업을 추진한 결과, 군산원협은 농협 최고 권위의 상인 ‘총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조합 창사 이래 매년 최고의 수익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군산은 예부터 보리가 유명했습니다.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타 지역에 비해 찰성이 강하고, 불리지 않고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식감이 좋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품질에도 보리는 계속해서 수요가 떨어져 제값을 못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보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리를 통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게 됐고, 흰찰쌀보리로 면을 만든 ‘군산짬뽕라면’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산(군산원협)·학(군산대학교)·관(군산시)이 공동 개발한 ‘군산짬뽕라면’은 간편성, 편리성, 건강기능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국내산 새우, 오징어, 홍합, 대파 등으로 짬뽕맛 스프를 만들었으며, 지역특산물 흰찰쌀보리와 우리 밀, 국내산 감자로 면을 제조, 기존 면에 비해 면이 고소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군산짬뽕라면은 하나로마트 양재점, 창동점 등 전국 200여 개 매장에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이마트 군산점, 롯데마트 군산점, 코레일 유통 등 판매처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으며, 미국, 뉴질랜드, 호주에도 일부 수출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이 군산짬뽕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군산불짬뽕컵면’을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산 육류가 액상스프에 함량돼있어 수출이 제한적이었던 기존 군산짬뽕라면을 개선해 액상스프 원재료를 해산물로 만든 뉴군산짬뽕과 뉴군산불짬뽕컵면도 올해 1월 출시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며 우리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군산지역 농업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조합원들과 꾸준히 소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항상 듣고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또 한 해 한 해 조합원들에게 더욱 다가가 귀 기울이고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농업인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군산짬뽕라면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하면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를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산물 가공식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며, 향후 보리, 귀리, 밀, 감자 등 군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농산물 공급과 수요가 원활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