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글로벌 비지니스의 중심인 새만금의 미래를 담아 지난 2014년 새만금에 탄생한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이하 GSCO․Gunsan Saemangeum Convention Center)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33.9km)를 품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과 관광, 그린에너지단지 등을 조성하는 엄청난 규모의 비즈니스, 관광단지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GSCO가 문을 연 이래, 다양한 전시와 컨벤션 행사 개최로 전북마이스(MICE)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위탁운영을 하면서 수입확대, 예산 절감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수지를 개선해 오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악재 속에서도 ‘코로나19 특수 마케팅’ 빛 발해
GSCO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 마이스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국내 마이스 업계는 70∼80% 이상의 대면행사가 취소되는 등 업계 전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GSCO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지침에 따라 전국도서관대회를 비롯해 주요 행사들이 연이어 연기·취소됐고, 지역 내 행사 수요까지 급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여건의 마이스 행사가 취소됐으며, 이는 수익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GSCO는 거리두기 방침에 대응해 즉각적인 방역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력적으로 회의 공간을 추가 지원하는 등 안전한 행사개최 지원에 만전을 기했으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비해 비대면 행사에도 대비했다.
대외적으로는 마케팅을 강화했다. 전북도·군산시·기관 협업을 통해 대형행사 유치에 주력했으며 지역적 파급효과가 큰 학술행사, 공공행사 등을 주요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행사 수요에 대비한 따른 일명 ‘코로나19 특수 마케팅’을 추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은 노력으로 GSCO는 올해 컨벤션(131)과 전시․이벤트(12)를 합해 모두 143개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됐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이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마이스산업 선도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박람회, 전라북도사회적경제박람회, 대한조선학회 학술대회 등 140여건의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특히 오는 2022년 이후에는 섬의 날 페스티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 포럼 등 굵직굵직한 행사 개최를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개최된 행사 중 25건은 VR, 화상, 온라인 등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로 ‘코로나 특수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더불어 지역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2건의 신규 행사를 기획·개최해 눈길을 끌기고 했다. 지난 7월에 개최한 ‘온·오프라인 새만금JOB콘서트’는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 청년 고용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특히 국민연금공단, 새만금개발공사, 전북은행, ㈜하림 등 지역 내 주요 기관,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해 지역 청년 구직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최근 개최된 ‘육아9단베이비페어’에는 40여개의 육아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지역 육아산업 육성과 영유아·예비 부모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역 대표 소비재 전시회인 베이비페어의 성공개최는 의미가 큰데, 민간 전시 주최사가 유입될 수 있는 전시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1회 개최됐던 전시회가 올해 들어 4건이 개최됐으며, 이 같은 성공적인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만 3건이 사전 예약됐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마이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전국컨벤션센터 중 운영수지 개선…GSCO가 유일
GSCO는 지난 2017년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이후 수입확대, 예산 절감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수지를 개선해 오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대부분의 컨벤션센터의 적자 폭이 증가했으며, 일부 컨벤션센터는 적자로 전환됐지만, GSCO는 유일하게 적자 폭이 개선됐다. GSCO의 매출액이 아직까지는 타 광역시·도권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새만금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로 마이스 업계가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 이후에는 회복세와 함께 GSCO는 지역 마이스산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더욱 견고하게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내년 1월 우수중소기업&특산품 박람회를 시작으로 12월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컨퍼런스 등의 굵직한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2023년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도 다수 확보된 상황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