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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 한 병이 주는 ‘선한 영향력’

‘군산우물’ 프로젝트, 6년째 이어지는 생수 나눔 운동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7-01 09:45:29 2022.07.01 09:45:2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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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우물’ 프로젝트, 6년째 이어지는 생수 나눔 운동

군산스토리 회원․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전국 확대 기대

 

<페이스북 그룹 ‘군산스토리’가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매년 생수 나눔 운동을 벌여 칭송이 자자하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모금부터 우물 설치와 배송까지 회원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져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모범사례가 돼가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에 지쳐서 걷고 있을 때 마주한 ‘군산우물’은 생명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었는데 시원한 물 한 모금을 삼키는 순간, 불볕더위와 갈증이 싹 달아나면서 기운이 납니다. 매년 이렇게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길을 걷다 군산우물을 이용한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한 가게 정문 앞에 아이스박스가 놓여있다. ‘군산우물’이라고 적힌 아이스박스에는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차가운 물들이 가득 차 있다. 


더위에 목말라하던 동네주민들은 아이스박스를 열고 생수를 꺼낸다. 누구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군산우물은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하도록 한 사람당 한 병의 물을 가져갈 수 있다.


약 3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페이스북 그룹 ‘군산스토리’는 지난 2017년부터 ‘군산우물(대표매니저 김성용)’ 프로젝트를 통해 생수 나눔 운동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군산우물 프로젝트는 무더위에 폐지를 줍는 어르신께 시원한 생수 한 병을 나눔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군산우물이라는 이름도 군산스토리 관리자 모임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어졌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김성용 대표매니저를 비롯한 관리자들은 군산스토리 회원과 네이버밴드 ‘군산맛집밴드(밴드장 박태성)’,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 후원금으로 생수를 구입하고, 군산 각 지역(동별․거점별) 우물(생수를 공급받아 나눠주는 역할)을 신청 받아 선발한다.

이후 생수를 실은 차량이 거점우물에 배달하면 점포 주인은 미리 준비한 아이스박스나 보냉가방에 배달된 생수와 얼음을 넣어두는데, 올해는 지난달 21일 배송을 시작해 8월말까지 매주 화요일, 시원한 생수가 곳곳의 거점우물로 배달될 예정이다.


덕분에 편의점조차 갈 시간이 없는 택배기사들, 땡볕에 폐지를 이고 나르는 어르신들, 걸어 다니는 학생들은 눈치 안 보고 시원한 물을 마시며 무더위에 지친 몸을 적신다.

 

이처럼 군산우물 프로젝트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40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코로나 등으로 지역경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올해 200여명이 후원에 동참해 1,183만원을 모아 생수를 구입, 현재까지 1만3,000통(2022.6.28일 기준)의 생수가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올해는 군산시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군산우물의 거점우물 업체와 우물배송 자원봉사자는 일정의 자원봉사시간으로 적립이 될 예정이다.

 

거점우물을 담당하는 한 업체는 “벌써 올해로 3번째 우물을 진행한다”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참 좋다. 올해도 뜻 깊은 여름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올 여름에도 군산우물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군산우물을 기억해주시고 감사인사를 전해주시는 덕분에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김성용 군산우물 대표매니저는 “군산우물은 우물 설치와 배송까지 모든 것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여름, 폭염을 피해 시민들이 시원한 생수를 드시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밴드 ‘군산맛집밴드’를 비롯해 군산우물 후원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러한 나눔 운동이 군산을 넘어 전국 각지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각 가정에 수도 시설이 없던 그 시절, 동네사람 모두의 유일한 식수원이었던 우물처럼 시민들에게 건네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한여름 무더위도 잠시 잊게 만든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밝게 되기를 기대해본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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