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개원한 문화도시센터와 함께 법정문화도시 지정 준비 ‘착착’
문화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 위해 ‘최선’
군산시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문화가치를 나누고 도시 정체성을 세우는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만들기 위해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다. 특히 군산대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 군산대 교수․이하 센터)도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2023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시와 센터의 숨겨진 노력을 살펴보기로 하자.
◇문화도시, 군산이란?
문화도시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누림으로써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도시를 일컫는다.
십 수 년 전부터 다각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해왔던 시는 지난해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비전으로 시민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공동체의 경험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통합적 도시재생인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는 ▲근대역사문화 일변도로 관광으로 획일화된 시 정책으로 인해 고유의 다양성 상실 ▲소멸위험지역 수준에 이른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공동체의 붕괴 ▲도농 간 격차에 따른 문화소외현상을 그동안 축적해온 도시재생의 경험을 살려 시민 모두가 일상문화로부터 다양성을 포용하고, 스스로가 문화잠재력을 찾아 문화주체로 거듭나 보다 더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이 활동주체로 나서다
시와 센터는 올 한 해 동안 문화주체로 활동하는 시민과 함께 예비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동네문화추적단’은 시민이 군산 동네별 역사와 지역자산, 일상 문화를 조사하고 수집하는 활동이며, ‘문화도시형 동네문화카페’는 우리 동네의 문화를 찾고 우리 동네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군산문화도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문화를 주제로 시민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팀별 활동이다.
‘문화공유대학’은 문화도시사업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며, 문화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27문화스테이’, 거버넌스 구축과 시민의견 수렴을 우한 과정적 기본사업 ‘문화공유원탁’과 ‘문화공유포럼’ 등을 꾸준히 열고 있다.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겠습니다”
박성신 군산문화도시센터장
올해 3월에 개원한 센터는 1년 동안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근거해 사업을 시행하고, 10월과 11월에 있을 현장․발표평가를 거쳐 법정도시로 진입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또 문화주체인 군산시민과 문화도시사업의 매개 역할을 하며 ‘문화공유도시, 군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기존의 사업 모델, 중간지원조직과 차별화된 구도를 지니고 있으며, 문화재단이 없는 군산에서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사업 제안을 위한 조성계획 수립에 군산대 문화 및 도시분야 교수진이 직접 참여했고, 군산 청년층의 사업 참여를 끌어냈으며,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공동의 문제를 겪고 있는 지자체와 국립대학의 협력을 통해 문화도시사업을 위한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산문화도시사업은 세부사업 구성과 실천전략 수립을 위해 ‘자(自)-공(共)-공(公)’의 핵심가치를 도입함으로써, 우리가 문화주체로 나고, 문화공동체로 이어지고, 문화도시를 짓는 문화적 재생을 ‘문화공유도시, 군산’ 비전에 담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유는 문화를 유·무형의 자산으로 이해하고 공유(sharing)하는 것을 뛰어넘어 시민이라면 누구나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자산, 즉 커먼즈(commons)로 누리는 것을 궁극적으로 추구합니다.
이제 군산시와 군산문화도시센터는 도시정체성이자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화를 추구하며 문화로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을 통해 공생공락(共生共樂)의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문화주체인 군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겠습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