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군산문화재야행…8야(夜) 50여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산 가치 알리고 원도심 내 상가 참여로 상권 활성화에도 힘써
군산시는 ‘2022 군산문화재야행(夜行)’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붕 없는 야외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원도심 내에서 다양한 문화재를 경험하며 특별한 여름을 보냈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
3년 만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추진된 ‘2022 군산문화재야행’이 군산의 대표 야간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올해 군산문화재야행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원도심 내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8야(夜) 50여개의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날인 25일 오후 7시 30분, 옛 조선은행 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개막공연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다양한 문화재 만들기, 샌드아트로 보는 군산의 문화재, 야외 문화재 교실 등은 가족과의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또 문화재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유산 답사(야행현장답사), 무형문화재 전시․ 공연 등으로 군산 문화재의 가치를 높였으며, 빛으로 보는 문화재를 통해 군산만의 특별한 야경을 선사했다.
이어 ‘야행맨이 간다(온라인 LIVE체험)’는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과 야행맨이 실시간 소통하면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해줬고, 특히 행사 기간 내 원도심 일원 상가에서 구입한 영수증을 행사현장에서 보여주면 군산 특산 쌀로 바꿔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힘썼다.
◇군산문화재야행, 관광인파 몰리며 ‘불야성’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군산문화재야행 현장을 찾는 관람객 수가 줄었지만, 올해는 약 5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또한 문화재 답사 온라인 예약의 경우 조기에 접수 완료됐고, 현장 접수를 포함해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문화재 만들기 체험의 경우 오후 7시 이전에 오전 11시까지 체험예약이 마감되는 등 그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올해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재 도보 탐방 확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문화재 해설, 샌드아트로 만들어보는 군산의 문화재, 말랭이마을 전시관 개방, 문화재 야외교실, 나도 독립군 시인이다 등 지난해와 다른 프로그램이 새롭게 제공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더불어 원도심 내 상가들과 연계한 야식 프로그램에 원도심 내 62개 상가들이 함께 했으며, 이 가운데 52개 상가가 밤11시까지 연장영업을 실시해 원도심이 넘쳐나는 인파로 불야성을 이뤘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문화재야행은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야간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는 군산의 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군산문화재야행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롭게 시도해 군산의 문화재의 가치를 계속 이어나가가겠다”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