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성공적 축제장 운영으로 원도심 활기
드론쇼, 그래피티쇼, EDM쇼 등 창의적인 문화·예술 축제의 장 마련
군산시민이 의지와 뜻을 모아 하나부터 열까지 축제의 모든 것을 직접 기획·참여해 만든 ‘2022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마련된 이번 축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원도심 시간여행마을 일원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화합과 동행의 장이 마련,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황금연휴를 맞아 원도심을 가득 메운 인파로 지역이 모처럼 활기에 가득 찼다.
특히 군산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등 지역청년활동가, 상인회, 지역민과 협업을 통해 창의적 축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실제로 이번 군산시간여행축제는 근대를 중심으로 고대, 1970~1980년대, 미래가 함께하는 축제 콘텐츠를 구성, 어린아이와 어르신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예술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큰 호응과 참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첫날 퍼레이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드론쇼, 그래피티쇼, EDM쇼로 이어지며 화려한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옛 시청광장 옆 대학로 구간 도로를 통제해 주 축제장으로 활용했으며, 4개 분야 36개 프로그램이 펼쳐져 축제를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다 같이 만세를 외치고 만세댄스를 추는 ‘우리모두 3·5만세’는 군산의 3·5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녹여낸 콘텐츠로, 역사적 사건을 다시금 되짚으며 모두를 역사의 한 장면으로 데려다 놓았다.
또 ‘군산항밤부두콩쿠르’에서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로 1등을 수상한 ‘가치그린’ 팀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 수탈당하던 군산의 비극을 노래하고 연기하는 등 근대를 바탕으로 종합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시대를 아우르는 뮤직 페스티벌 ‘쇼!타임슬립 콘서트’가 열려, 7080 시대를 풍미한 가수 ‘유승범’, ‘조정현’, ‘이범학’, ‘전유나’를 비롯해 히든싱어 출연자 ‘이아리’, 호원대 K-pop 걸그룹 ‘아째르’가 무대에서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밖에도 5,000여 명이 참여한 시민기획 프로그램, 코스를 돌며 대한독립 미션을 수행하는 대한독립만세, 군산의 역사적 배경을 활용한 군산미두장, 시간을 콘텐츠화 한 군산전당포, 모두가 하나되어 길바닥에 낙서하는 길바닥 놀이터, 역전의 명수, 추억의 로라장 등 다채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신상준 군산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축제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얼굴에 미소가 만연해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축제 기간 내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신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문숙 군산시관광진흥과장은 “축제를 치르는 동안 차량 통행이 많은 대학로를 막아 축제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에게 불편함을 드렸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염원하며 많은 분들이 협조해줘,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의미는 성공적인 축제로 치렀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축제를 조성해나가는 새로운 축제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