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관광객 대상 여행만족도 설문조사…87%가 재방문의사 표현
다양한 콘텐츠 개발․새로운 관광루트 확충 등으로 13% 마음 돌려야
군산을 방문한 관광객 다수가 다시 군산을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가 재방문의사를 표현한 것.
다만 재방문 의사가 없거나 보통인 13%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지역자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루트 확충, 야간 관광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87% 재방문의사
시는 관광객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관광객 수용태세 정비와 관광서비스 개선 등에 참고하기 위해 지난해 주요 관광안내소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60명의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여행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지인에게 군산을 여행지로 추천할 의향이 있으며, 87%가 향후 군산 재방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상 깊은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여행마을(41%), 고군산군도(24%), 경암철길마을(17%) 순으로 응답했으며 ▲시간여행마을 내에서는 초원사진관(30%), 신흥동 일본식가옥(27%), 근대미술관·건축관·위봉함(16%), 동국사(10%)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짜장·짬뽕 26%, 해산물 11% 이외에도 무국, 빵, 생선구이 등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외에도 간장게장, 곱창, 갈비탕, 떡갈비, 분식, 백반 등 다양한 선호를 보였고, 전반적인 맛집 방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매우만족 33%, 만족 4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관광안내시스템과 해설 서비스에 대해서는 7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대중교통 편의에 대해서는 51%, 주차 편의에 대해서는 55%의 만족도를 보여 다른 항목들에 비해 비교적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여행의 종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만족 33%, 만족 49%로 응답자의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관광상품 ‘기대’…지역관광 활성화
시는 올해 신규로 ‘군산 愛 4일!!, 살아보고 놀아보고 알아보자’는 테마로 3박4일 간 군산을 체험하는 관광상품 운영을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연장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군산 8월의 크리스마스 축제’ 등 소규모 축제와 시간여행마을을 중심으로 아트마켓을 운영하는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을 지속 추진해 지역관광 활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설계용역을 완료한 비응마파지길 명소화 사업, 금강호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의 공사를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한편, 주요관광지 활성화 기본구상 용역 추진을 통해 시간여행마을, 고군산군도 등 대표 관광지의 지속 발전을 위한 개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관광객의 시각에서 여행지로서의 군산에 대한 인식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여행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여행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관광 수용태세 개선 마련 등 지속적인 관광마케팅 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만족도 높이기 위한 과제는?
이번 여행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관광지에 대해서 응답자의 32%가 경암철길마을을 지목했으며, 이어 기타(27%)와 고군산군도(15%), 시간여행마을(14%), 은파호수공원(12%) 순으로 나타났다.
경암철길마을이 아쉬웠던 여행지로 꼽힌 이유는 주차 불편과 획일화된 상점들 이외의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경암철길마을의 주차대란은 십 수 년째 이어지는 문제점 인만큼, 시가 근본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대중교통 편의성과 주차 편의성이 맛집에 대한 만족도, 관광안내시스템과 해설서비스 항목에 비해 비교적 낮은 만족도를 받은 만큼, 지역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 확대와 주차장 확보도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 구축과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루트 확충, 지역생산 체험활동 제공 등을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나아가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인구 유입을 위해 야간 관광인프라 개발과 후속프로그램 연계 등으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