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도의 시민참여 역량 모아 지속가능한 생명력 있는 축제로 성장
수탈의 역사와 근대 문화 중심으로 시간여행테마와 융합한 축제 구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군산시간여행축제’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축제와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담은 내실 있는 축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군산의 근대문화 테마를 중심으로 시간여행테마를 융합한 축제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축제관광 활성화 원년
군산시는 2023년 군산시간여행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올려 지역 축제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지역 대표축제로 누적 방문객수 79만명을 기록했으며, 4년 연속 전라북도 최우수 축제이자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근대문화유산과 시간이라는 테마를 결합한 특색 있는 축제다.
시는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행정 내부와 시민사회의 축제역량 시스템을 개선 마련할 계획이다.
◇공유와 연계로 발전하는 축제
시는 축제행정 역량강화를 위해 관광진흥과 축제계를 컨트롤 타워로 축제발전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축제추진 부서 실무자와 축제계 전문요원, 관광전문교수 등이 참여해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축제 부서 상호간 내용 공유 및 홍보 협업을 추진하고 축제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중복 프로그램 배제, 경제적 효과성 등을 연구 지원하게 된다.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
올해 시간여행축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축제 추진과 지원, 프로그램까지 시민주도의 시스템이 마련된다.
민간단체인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하 축제TF와 축제 청년 서포터즈가 꾸려져 축제 계획 수립에서 현장실행까지 축제 전반을 준비하고, 주민축제학교, 시민기획 아이디어 공모, 시민모델 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축제전문가 포럼이 개최돼 민간참여에 전문성을 더한다.
시민기획프로그램은 시민의 기획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채택했으며 참여 방문객 수는 5,750명에 달한다. 또한 시민모델포스터는 일반 시민을 축제의 실제 포스터 모델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2022년 처음 시도돼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시민기획 프로그램과 시민모델 포스터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전문가 축제 포럼이 개최된다. 오는 5월 개최 예정으로 축제 총감독과 대학교수 10여명이 참여해 국내외 축제 트렌드와 군산시간여행축제 발전방안을 연구·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 콘텐츠의 내실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근대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역사문화축제인 만큼, 군산의 근대문화 테마를 중심으로 시간여행테마를 융합한 축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근대문화 테마로는 2022년도 선보였던 군산대한독립만세, 군산시간전당포, 우리 모두 3.5만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업그레이드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축제의 소주제(2022년도 근대의상)를 정해 전체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 관심을 끌었던 만큼, 올해도 소주제(근대의 맛(가안)) 표현에 있어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지역주도의 축제발전모델로서 선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바로 이 점이 다른 축제와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며 경쟁력이다.
앞으로 시간여행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