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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만나는 백악기 공룡과 익룡

산북동 화석산지·고군산군도 지질명소로 부각…생태관광명소 ‘기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2-17 09:53:37 2023.02.17 09:53:3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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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동 화석산지·고군산군도 지질명소로 부각…생태관광명소 ‘기대’

군산시, 공룡과 지질·환경·체험활동 등 주제로 자연사 전시관 추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트렌드가 바뀌어도, 그 중 바뀌지 않는 장난감 중 하나가 공룡 장난감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강렬한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적 토론을 불러일으키는 공룡, 이처럼 신비한 공룡의 발자국이 군산지역에서 발견돼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북동서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 발견

지난 2013년 7월 도로공사 현장 지질조사 도중 중생대 전기 백악기(기원전 1억3,500만 년 전~6,500만년 추정)의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이 군산시 산북동서 대규모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군산시와 문화재청은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해 2014년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하고, 과학적 조사와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10년 동안 40여억원을 들여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호각을 설치하고 보존처리 등을 완료했다.

 

시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지질해설사를 배치해 지구에 존재했던 놀랍고 흥미로운 것들에 대해 인식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곳 화석산지에서는 백악기 시대의 흔적이 선명한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과 보행렬 11개, 육식 공룡 보행렬 3개를 포함해 모두 425개의 공룡·익룡 발자국이 전북지역 최초로 발견됐지만, 현재 발자국 보존을 위해 약품처리를 해놔 볼 수 없는 익룡 발자국을 제외한 280여개의 발자국만 지난 1월 말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이 최대 39m까지 걸어갔으며, 공룡들이 떼를 지어 움직였다는 흔적인 평행한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나타나 있다. 이 중 40cm가 넘는 육식 공룡 발자국 길이는 우리나라 전기 백악기에 거대한 육식 공룡이 살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형 수각류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여러 형태의 화석이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의 보존 상태도 뛰어나, 백악기 시대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경남 고성·전남 화순·보성·해남 등 5곳)에 이어 중생대 백악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평가된다.

 

▲지역의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 ‘기대’

시는 자연사 전시관을 건립해 공룡과 관련된 스토리 등 지역 생태관광명소로 활용하고, 아울러 이곳 화석산지와 말도 습곡구조, 선유도 망주봉 등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10여 곳을 연결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산북동 화석산지를 계기로 공룡과 관련된 스토리를 개발한다면, 공룡이 머물던 장소로 큰 의미가 있는 이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거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2013년 발견 이후 군산시민과 마을주민, 문화재청과 관계전문가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발굴, 보호,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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