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법정문화도시 지정’ 넘어 ‘자립적인 문화도시’로 전환기
오는 27일 문화공유포럼…‘문화다양성’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 나눠
시민 스스로가 자발적인 문화주체가 돼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 시민이 중심이 되는 군산만의 특색 있는 ‘문화공유도시 조성’, 군산시가 그려낸 문화도시 청사진이다.
올해 다시 한 번 법정문화도시 도전에 나선 시가 청사진을 구체화시켜 ‘자립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군산의 비전과 문화도시로의 전환
시는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 문화공유도시 군산’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2021년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 군산대 교수)와 함께 시민들의 일상을 문화로 꽃 피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법정문화도시에 재도전하는 시는 지난해 원탁토의와 포럼을 통해 수렴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은 물론, 예산과 사업기간, 규모 등을 확장해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이로써 시는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넘어, ‘문화공유도시, 군산’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자립적인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자(自)-공(共)-공(公)’ 가치 실현 위한 사업 전개
지난달 개강한 ▲문화공유대학은 상·하반기에 걸쳐 문화주체로 활동하는 시민과 함께 주제별 전문가의 강의와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7문화스테이는 군산의 27개 읍면동마다 문화가 머무르는 공간과 콘텐츠를 조성하는 문화도시 특화사업으로, 올해는 대야면과 미성동, 장미동을 대상지로 확대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네문화추적단과 ▲동네문화카페+는 시민이 우리 동네의 문화를 찾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문화도시 핵심사업으로, 센터는 상반기 공모를 통해 동네문화추적단 15팀, 동네문화카페+ 20팀을 각각 선정했고, 각 팀마다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지역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공감리빙랩은 군산대 미술대학 학생들이 동네문화카페+ 활동팀들의 활동을 이미지화하는 ‘27포스터 프로젝트’, 지역청년 스타트업과 사업공유 영상 제작, 지역 내 소규모 점포와 디자이너를 연결해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우리가게 핫플레이스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와 센터는 오는 27일 ‘문화공유도시 군산, 문화다양성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상반기 문화공유포럼을 개최,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사업의 개념을 이해하고 의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포럼은 ‘문화다양성’을 밀도 있게 다루는 전문가 발제와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스로 나아가는 ‘문화공유도시, 군산’
군산시 문화도시사업은 올해를 문화로 지역 위기의 극복과 발전, 통합적 지역재생을 스스로 실현하는 ‘자립’의 해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년인구의 유입뿐만 아니라, ‘지속성’에 집중해 지역의 고령인구 참여 극대화, 관계인구의 확산을 위한 타 지역과의 연계와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누구나 일상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모두가 문화일상을 누리는 시민으로 살 수 있는 군산을 지향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문화공유도시, 군산’의 비전에 담긴 핵심가치인 ‘자(自)-공(共)-공(公)’을 바탕으로 시민의 주체적인 문화 활동과 공유를 통한 문화공동체 조성, 그리고 사업의 성패를 초월해 긴 호흡으로 지역의 문화지형을 다지고자 한다.
군산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문화가치를 나누고 도시정체성을 세워 공생공락(共生共樂)의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문화공유도시, 군산’이 스스로 나고-잇고-짓는 가치를 실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