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벚꽃선발대회 30년’-③
승무원‧방송인‧교수 등 다양한 분야 진출해 ‘두각’
글로컬 여성인재 발굴대회인 ‘새만금벚꽃선발대회’의 역대 수상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1992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8명의 수상자를 배출, 30회를 맞은 올해까지 총 240여명의 수상자들이 각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벚꽃아가씨로서의 자부심’을 지니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들은 “새만금벚꽃선발대회는 내 인생의 활주로이다. 이 대회를 통해 내 꿈을 향해 맘껏 질주할 수 있었고, 비상할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
그 첫 번째 인물은 바로 이연숙(17회 진‧YS비바밸리댄스컴퍼니 대표)씨. 의미 있는 대학시절을 기념하고자 단 두 달 만에 8Kg을 감량하고 2008년 제17회 대회에 출전해 뛰어난 입담으로 심사위원과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음을 사로잡아 ‘진’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를 통해 자신이 말을 잘 전달하고 무대체질임을 알게 돼 전주교통방송과 청주KBS 리포터로 활약했다. 생방송에서 쌓인 긴장감을 해소하려 취미로 밸리댄스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무대를 사랑하고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이후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거쳐 두 아들의 엄마가 됐다. 현재는 ‘YS비바밸리댄스컴퍼니’라는 국제밸리댄스협회의 대표이사로, 국제대회 심판으로, 국제대회 유치 및 기획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주시장이 되어 청주라는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세 번째 꿈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현재 순천KBS 리포터로 활동 중인 김희지(28회 군산신문·2019년 미스전북 ‘진’)씨. 원광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승무원이 꿈이었다.
‘새만금벚꽃선발대회 입상을 통해 승무원이 되었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2019년 28회 대회에 출전해 ‘군산신문’을 수상,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5월에 열린 ‘미스코리아 전북대회’에서 ‘진’을 수상하며 천안시청 리포터·(주)브랜드콘텐츠 사내아나운서 등을 지내며 ‘방송인’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됐다.
이에 기상캐스터 및 아나운서 전문과정을 거쳐 현재 순천KBS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및 기획 중이다. 또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전주한복’ 매거진 모델·웹시트콤 ‘일분의 일’에서 연기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19년 28회 대회 ‘정’ 최아진 씨는 고3 시절 항공승무원학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알게 된 가족들의 열렬한 권유와 지지로 새마금벚꽃선발대회에 참가, 미성년 신분으로 당당히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를 스펙 삼아 대학 원서 작성시 십분 활용, ‘인하공업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지난 2월에 졸업했다. 졸업 전 대한항공에 지원, 지난 3월 덜컥 합격해 ‘하늘 위 생명지킴이’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꿈을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아진 씨의 가족은 일명 ‘벚꽃패밀리’. 이모인 이은리 씨가 3회 대회에, 사촌언니 육하니 씨가 18회 대회에 출전해 수상하는 등 여성인재 집안이다.
한편 올해 30회 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한 표서형 씨는 전북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를 거쳐 미시건주립대를 졸업한 수재. 통역사인 그녀는 현재 군산미공군 전투부대 메디컬센터에서 근무중이며, 2020년 미스 글로벌 코리아 선발대회 미, 2020년 제34회 사선녀선발 전국대회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릴 적 엄마의 고향인 군산에서 열리는 ‘새만금벚꽃선발대회’를 본 뒤 “어른이 되어 꼭 출전하겠다는 꿈을 품게 되어 참가하게 됐다”는 그. “여러 미인선발대회를 출전한 경험이 많아 무난하게 수상할 줄 알았다”는 표서형 씨는 “대회 참가 후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한다.
“오랜 시간 철저히 준비해 온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내 삶을 좀 더 세밀하게 디자인할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벚꽃 30기들과 함께 나눈 우정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벚꽃 선후배의 만남을 통해 봉사단체를 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신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