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 우체통 등 아날로그 감성․추억의 문화 콘텐츠 가득
도시재생·문화예술·원도심 상권이 결합된 융․복합적인 공간으로 변모
100여 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군산우체국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우체통거리가 이색적인 거리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다양한 포토존이 있는 아날로그 감성 충전길, ‘우체통거리’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아기자기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선보이며 지역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체통거리’가 군산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전국에서 방문객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안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50여명이 체험학습장으로 이곳을 선택하고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부안초 학생들은 ‘우체통거리’를 걸으며 특색 있는 조형물과 버려진 폐우체통에 형형색색 그림을 입힌, 기발하고 예쁜 ‘캐릭터 우체통’에 시선을 빼앗기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체험활동에 임했다.
이중 NFC(근거리 무선데이터 소통방식)칩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말하는 우체통’을 매우 신기해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말하는 우체통’의 상단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해당 상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드라이플라워와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각 상점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았다.
또한 베트남․중국․홍콩 등 해외 관광객들도 낭만과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우체통거리를 한국 대표 관광지로 선정해 찾아오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은 요즘이지만, 1년 뒤에 해외로까지 발송 가능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느린 엽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기다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우체통거리는 소원편지, 우체통 볼라드, 다양한 거리공연, 손편지 축제 등을 통해 도시재생·문화예술·상권이 결합된 융․복합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우체통거리에 있는 카페 ‘리오’를 지역예술가와 시민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조성해 작품을 무료로 전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같이 우체통거리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30선 선정 ▲도시재생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손편지 축제’는 올해 전북도 지역특화형 육성사업 공모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으며 군산의 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우체통거리는 주민주도 도시재생의 대표사례로 손꼽히는 전국적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협의체 회원들로 이뤄진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회장 배학서)는 오는 9월 8~9일까지 이틀간 우체통 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제6회 군산 우체통거리 손 편지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시탑포럼(의장 서찬석)과 협약을 맺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배학서 경관협정운영회장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체통거리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면서 “이곳에서 디지털 시대에 잊혀 가는 손 글씨의 설렘과 감동을 되살리고, 세대 간 정서적 교감의 기회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