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허브클리닉 냉방기능·야영지 내 병상 105개 추가 설치
군산시, 선유도․근대역사박물관·철길마을 ‘스탬프 투어’ 마련
지구촌 최대 청소년들의 합동 야영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새만금잼버리)’가 12일간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종교,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전세계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심과 기대 그리고 우려속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세계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우정으로 하나가 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1일 광활한 새만금 잼버리 부지(8.84㎢)에 스카우트 대원들의 입영으로 12일간의 새만금잼버리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이번 잼버리에는 159개국 4만3,225명(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3만50명·지도자 3,496명·운영요원 9,709명)이 참가, 다른 나라 친구들과의 교류를 비롯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3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림에 따라 세계의 집중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청소년들은 K-팝과 k-댄스 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실감하고 드론라이트쇼, 불꽃놀이 등 ‘스카우트 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우정을 쌓으며 유쾌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벌써 첫날 참가자들은 영지 주변 수돗가나 덩굴 터널을 오가면서 무더위와 싸우며 생존에 필요한 불 피우기와 뗏목 만들기 등 주요 프로그램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2일 치러진 개영식에 참석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져 개막 첫날부터 온열질환자가 400여명이 발생하는 등 ‘극한폭염’이라는 난관에 부닥친 4만여명의 참가자들을 위해 시설관리와 철저한 안전 대책을 당부했다.
이에 새만금잼버리 조직위는 폭염에 대비 ▲허브클리닉의 냉방기능 강화 ▲셔틀버스 10분 간격으로 단축운행 ▲병원·클리닉 등 야영지 내 병상 105개 추가 설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배 스카우트로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어린 시절 스카우트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돼주는 나만의 특별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등의 영내 프로그램과 지역의 자연․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8종 30개의 지역연계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외 프로그램 일환으로 군산시는 잼버리 사전 사후 투어프로그램인 ‘아는 군산 스탬프투어’를 마련해 군산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아름다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과 8월 1일에 아이슬란드(126명)와 벨기에(1,133명), 대만(40명)․폴란드(40명)․에스토니아(26명) 대표단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서 ‘군산으로 통해展’과 우리나라 근대생활상을 재현한 ‘근대생활관’ 등을 관람하고, 경암철길마을을 방문해 달고나․근현대 추억의 장난감 등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였다.
아울러 선유도 해수욕장에서의 추억과 선유스카이썬라인 탑승 체험 등을 즐겼다.
이날 33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자들이 다수 발생했지만, 다양한 문화교류 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새만금잼버리에 참석한 스카우트들의 열정을 꺽지는 못 했다.
아울러 시간여행마을과 공설시장에서 열리는 ‘아는 군산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에 1일 400명씩 8일간 총 3,200명, 선유도 일원의 야영 프로그램에 1일 80명씩 5일간 400명이 참여하고, 오는 12일과 13일에는 호주(320명)․아일랜드(165명)․체코(93명)․폴란드(30명) 참가자들이 잼버리 사후 군산투어를 즐긴 뒤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개영식에는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밥 포펑 다데이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총독 부부 등과 ‘생존왕’으로 알려진 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베어 그릴스)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