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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나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양 영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3-15 14:02:23 2019.03.15 14:02:2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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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일까? 나는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나의 ‘얼’과 ‘넋’의 숨 쉼을 통해 생명과 영혼의 합일로서의 내 마음(心)으로 살아 온 존재이다. 그러나 내 ‘삶’의 삶은 생명이란 힘만으로도 가능할 터나 인간으로서 ‘사람’의 삶은 마음으로서 살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태초의 우주에 처음으로 하늘이 열려 목숨이 태어나는 가운데 하나는 하늘, 둘은 땅, 셋은 사람을 나타낸 상징성- 하늘( ⃘⃘⃙⃘), 땅(-), 사람(I) 위에서 하나(I)의 모습인 ‘나’라고 하는 존재는 처지가 편안하면 욕됨이 없고, 자신의 형편을 잘 알면 ‘마음’은 늘 한가로워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문은 정녕 선(善)이 내 몸 안에 체화된 <信人>으로서 일까, 아니면 충만으로 꽉 찬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美人>의 경지에서인가, 더 나아가 그 아름다움이 성스러워서 더 할 수 없는 <大人>으로서 품위를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일까.

해서 매사에 생각하고 힘쓰지 안 해도 언제나 道의 경지에 들어맞는 성인의 단계에 자리 하려는 마음들이 충천하고 있음에서일까? 허나 위 경지에 이르고자 말할 때는 행실을, 행할 때는 말을, 돌아다보되 만약에 부족함이 있다면 바로 고치려 하는 뒤따름이 있어야 진정 이 땅위에 살아가는 하나의 사람으로서의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다 할 것이다.

헌데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드러커>는 미래경영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21C 지식기반 사회에 기업 내엔 ‘상사와 부하’의 구분도 없는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대한 예언을 하는 데 반해 <제임스 답습>은 한 나라의 운명이란 가정 안에서 아버지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는 이항대립 적인 지배담론에서 찾는다.

일반적인 통념에서는 인간이 지닌 마음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선 가족의 사랑이 필요하며 ‘사랑’의 속성이 시간 속에 갖는 의미만큼 가족이란 동일 유전자를 공유한 집합적 신체로서의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와의 관계 곧 또 다른 바로 ‘나’의 동일화된 유교적 관념의 체화 흐름의 의미 때문에 같은 처소(집)에서 사는 <집의 공간>이 갖는 의미는 큰 것이리다.

그래서 생명의 원천이자 배경이라 할 수 있는 공동 처소(집)에서 사는 사회적 관계를 우리는 천륜이라 한다. 요는 시간과 공간, 사랑과 처소(집=가족)는 인생의 좌표가 되면서 가족을 결합시키는 가족 공동체는 <고독> 속에서도 풍요한 대화로서 훈훈한 정을 이어 주는 유익한 사랑의 <기적 공간>이 됨에서이다.

일찍이 ‘인생은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고 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이 절실하게 울림을 줌에서 나와 가족 간의 관계로서 ‘우리’란 내면의식과 우리의 공동 관심사들이 곧 행복한 삶으로 지향되며 사회공동의 첫 과제를 찾아가는 통로가 됨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그 과제와 방법 중에서 ‘나’와 ‘가족’의 관계는 나의 이익과 가족 이익의 동일화를 통한 다리 놓기의 과정으로 드러날 때면 체내 호르몬 분비가 더욱 긍정적으로 확장됨에서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드리고 중요 목표를 성취케 하게 하는 효율성들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사랑의 공간’으로서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의미에서 가족과의 사랑이 속마음의 등식이 된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것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유전자에 의한 신체적 유전 외에 물질적 환경의 대물림을 포함한 사회 구성요소(가족)로 인간을 바르게 생성케 한다는 점에서 자아개념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더욱 더 계발하며,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지향해 질곡을 넘어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한 “나”를 이젠 한껏 더 안아주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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