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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의미를 찾아서

조부광 박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6-21 11:27:1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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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2009년 조사에 의하면 75세 이상 가운데 35%만이 자신이 늙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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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 지났다. 건강과 안전을 다루는 상품이 더욱 향상된 제품으로 파도처럼 밀려들면서 더 장수하고 더 자립적인 노후를 약속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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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노후를 막상 받아들면 어디에서도 사용설명서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덤으로 얻은 시간을 보내며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우리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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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현재는 건강한 고려 층이 추구해도 좋다고 사회적으로 허용된 일거리가 아직은 적다. 레저나 건전한 소비활동, 자원봉사활동이나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이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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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제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형태로 노인이 되지만 정부와 산업과 문화가 정의하는 고령자는 한 덩어리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거의 똑같은 나이에 고령자로 규정된다는 현실을 우리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할까? 주머니에 돈이 있는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 굳이 휴양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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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할 일이 필요하다. 단순한 여가 활용이 아닌 타고난 본능으로도, 정연한 논리로도 이해할 수 있는 삶의 방식에, 특권을 향유한다는 자부심에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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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나이든 사람이 많아지는 장수경제의 시대가 온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노인을 가난하고 비루하고 의존적이 문젯거리로 취급한다. 편견을 바로잡아야한다. 곧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이 되어 통로를 더 열라고 요구할 것이다. 싸움을 불사하면서까지 일자리를 찾고 사랑과 사회적 성취를 쫓고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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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그런데 베이비붐 세대가 점점 늙어가는 현실에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상황이 점점 뚜렷하게 보인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너무나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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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이어먼트 플래닝’ 뉴스 편집자는 1956년에 신문을 발행하면서 첫 주제를 뽑으며 ‘은퇴’라는 말이 불만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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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인생에서 후퇴한다’는 ‘활기찬 세상에서 철수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왜 ‘완성기(完成期)’라고 하면 안 되는가? 정말 왜 그러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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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기’를 사는 모습은 우유가 응결하는 모양을 지켜볼 때만큼이나 매혹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라고 썼다. ‘황금빛 노후’, 이 꿈을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찬란한 노을빛이 따뜻하고 눈부시고, 찬란하게 마치 폭발하듯 부챗살처럼 쫙 퍼지는 광경이 담겨있는 완성기를 필자는 그려본다.

노인을 인간이 아니라 고장 나서 고쳐야하는 존재로 바라보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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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에도 경험할 일은 무궁무진하며 하나하나 체험해나갈 시간도 넘쳐난다. 노년에는 무엇 때문에 행복하고 무엇 때문에 불행한지 내일이면 더 늙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으면 우리의 의식을 옭아매는 틀을 깨뜨려야 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깨뜨려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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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자유가 덤으로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정확히 무엇을 선택해서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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