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 야민>은 문학비평의 태도에서 문학이란 올곧이 ‘진리 속으로 들어가서 진리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일’이라 규정한다. 하지만 ‘이하 수상한 세상’으로의 상상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치와 시공을 초월하는 독창적(연금술적인 언표)인 자기 작품세계를 구축해 감동을 주며 문학적인 지평을 넓혀 냄으로써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그런 사백(詞伯)님을 가리켜 우린 문학인(작가)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참 문학의 혼을 지닌 문학인은 작품에 의해 선택되어 짐을 깨닫고 문학과 사회적 관계, 예술과의 병행 관계 및 나아가 문학의 위대한 고양을 위한 독특한 문학‘이즘=ism’을 함축한 고유성을 지니는 한 시대와 상이한 사회적 언어 인지의 심오한 관계를 자신의 문학성 속에 담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리다.
그러한 문학의 지평은 문학이론과 구조의 개념 및 문화와의 일부로서 통합되는 중요 가치들 즉 사회적 배경에 대한 문제로서의 사회 현상을 이해키 위한 문학 작품으로서 부연됨에 따라서 사회적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또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독자들에 의해서 명성을 또는 독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됨을 인정케 될 수 있을 것이리다.
인간적인 바른 삶의 ‘터’와 ‘혼’을 창조하는 문학적 아포리즘을 지닌 문학인 아니 자칭 사이비 작가의 아류가 아닌 각고의 문학적 성찰 속에서 혼을 지니어 어떠한 폭풍우 속 범선 위 항해에서도 자신의 몸을 의지할 작가 정신과 문학관을 작은 유리병 속에 간직한 채 모진 세풍 및 해난을 돌파해 나아가는 하나의 '주술자'일 수 있기 때문에 결코 혹세무민하는 작가이어서는 아니 된다 하리다.
사실 문학인(작가)의 근본적인 속성은 질곡의 고통 속에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문학인 자신은 비록 죽어도 자신의 이즘(ism : 문학과 철학관)을 통한 새로운 문학의 '아우라'를 만들어 낼 신념과 각고의 노력들은, 비록 베스트셀러는 아닐지라도 통시적인 문학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상의 모든 대상을 자기만의 독특한 문체로 만들어 낼 장인(匠人)이어야 함을 감히 제기할 수 있다 하겠다.
여기에서 잠시 미얀마 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 조지 오웰의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특히 주목하고자 한다. 어느 날 경찰관이었던 오웰은 사형수를 사형장으로 압송하다가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는데, 얼마 안 있어 곧 죽을 사형수 그는 물 고인 길 물 웅덩이를 피해 갔으나 자신은 물 웅덩이를 밟고 지나가는 좀은 엉뚱한 행위를 인지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현실적이고 부조리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그가 느낀 점은 바로 눈앞에서 목숨을 잃게 될 처지에 있는 사형수가 굳이 물 웅덩이를 피해 가는 그 행동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실존적 체험에 깊은 ‘고뇌와 공존의 재현’ 성에 자신이 지닌 기존의 문학에 대한 오해를 씻어줄 고려에서 자신의 문학관이 출발하고 있음을 함께 밝히었다.
그가 문학론의 출발점으로 삼은 고뇌가 묻어나는 얘기 중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형수는 사형이라는 주어진 운명 앞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할 일을 자기 식대로 하는 놀라운 독자적인 독특한 행동과 실존적 존재와 현상 앞에서 오웰 자신 스스로도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실토한 점에서 우리들 스스로는 실존 현상의 <이화와 이입>몰입 과정에 공감하며 ‘진리’에 근접할 수 있다 하는 경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하리다.
인간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문학인이란 문학 습작과정의 시행착오 환영에서 벗어나 문학 세계에 대한 작가의 신념을 형상화해 낼 땐, 어떤 문학적인 험난함 에도 외부적인 억제와 상관없이 작가의 독자적인 작가 정신으로서 ‘재미로서의 취미적인 예술지향(디레탄티즘=dilettantism)’이 아닌 육화(incarnation)에로의 문학적 가치를 지향하며 시대의 문학성을 지닌 아름다음을 꽃피워 낼 진정한 문학인을 상기할 수 있으리다.
필시, 문학 혼을 지닌 문학인은 초인적인 신념과 확신 및 헌신적 자세를 갖추고 시대를 아우를 문학의 기수로서 부끄러움이 없을 터이고, 절제된 문체를 통한 숭고한 문학적 삶과 상상력을 펼치며 깨우침을 주고 순수한 심연의 문학 ‘아우라’를 지닌 문학인 즉 사백님 그를 독창적이고 순수한 자기만의 절대 세계를 창조할 시대의 진정한 작가로서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사이비 자칭 문학인(작가)들에게 盡言(진언)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