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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시공간 위 사계(四季)

문학박사․문학평론가 양 영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12-24 10:39:40 2020.12.24 10:39:4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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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문학평론가 양 영식

<ilminson1@hanmail.net>​

 

  걷잡을 수 없이 불어대던 초봄 바람에 몸을 움츠리며 을씨년스럽던 느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장대비 쏟아 내리는 여름 하늘을 지나, 일렁이는 들녘은 온통 일색인 가을이 한창인 듯 했고, 이젠 세찬 겨울 칼바람에 몸살을 떨고 있는 겨울 갈대를 바라보는 풍광 너머 사계의 ‘바람’ 자연 속 삼라만상들이 오롯이 당신을 위한 존재랍니다.

 우주 삼라만상의 주인공인 고귀한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자연은 시련을 견뎌내게 하는 소망이 담겨 있음으로 해서 당신은 더 행복할 권리가 있겠으며, 때때로 치환된 쾌감과 고통으로 이어지는 자연 정서의 세계 또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흥미로운 대상이기도 합니다.

 해서 <다이앤 애커먼>은 <자연은 우리를 감싸주고, 우리에게 스미고, 우리 속에서 부글거리고, 우리를 아우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언제까지나, 자연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함에서 본 우린 퇴색해지는 단풍잎에 쓸쓸히 하거나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어 슬퍼하기도 하는 사계 속 시․공간으로 파악되는 삶 속에 우린 또한 함께 존재하는 것일 터이라 하겠지요.

 이렇게 모든 생명은 봄과 여름에 이어 가을을 맞고 겨울을 견딜힘을 비축하며 또 사시사철 각 계절을 서서 맞으며 때론 쾌감을 추구하고 고통을 벗어날 욕망을 낳으며 삶을 휘졌었던 순간을 위해 힘을 길러 내면서 항상 사람과의 교감을 향한 일상을 지탱해 나가는 것일 터이라 하겠습니다.

 어쨌든 생명의 노래로 흥미롭기도 했던 시절 기억의 혼돈과 아픔의 시기, 계절은 변화하고 삶의 공간에 눈부신 빛살이 한결같이 내려 쬐임에서도 누구는 산다는 게 점점 낙(樂)이 없어 기운 빠지게 한다는 의문에도 삶의 참 멋을 만들어 내는 ‘사계’란 역시 또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채색해 살아 있음을 실감케 해주는 대상이 되게도 한답니다.

 하지만 재미없는 삶이라고 삶이 아님에서 우리는 이따금 무상함을 내뱉는 탄식들은 삶의 의미에서 계절의 변화에 좀 신비스럽기도 했지만 지구 위 어느 공간 어디에서도 별다름이 아닐 일상의 한결같은 변환이리라는 생각은 여일합니다.

 그런데 누구는 변화를 바라보며 위안을 받을 때엔 사계의 만남과 떠남이 반복되는 중 자기만의 ‘울림’에 대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오직 여름 더위를 알리는 누기(漏氣)가 서서히 진해질 때이라고, 세계적 지성 <카뮈>는 가을의 꽃을 ‘낙엽이 꽃이라면,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라 하며 방어적인 인생관의 울림으로써 서사 형상을 창조해 내고 있답니다.

 헌데 누구나 지긋 이 눈을 감으면 봄과 함께 여름이 가까이 오듯, 하얀 동화의 눈 세상은 벌거벗은 수행자처럼 인생무상으로 또는 탄식의 다른 의미로 다가옴에서 소중히 새겨보아야 할 소이라는 생각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곱십어 새겨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처럼 인생은 모든 것이 四界(사계)의 영원 회귀처럼 똑같음에서 우리의 삶은 언제나 ‘가상’과 ‘예측’에 머물며 되풀이 되는 것이라 하는 생각의 근본 문제는 우리가 지닌 ‘관념’들이 우리의 가슴 속에 큰 구멍으로서 남겨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해서 가상인 꿈에 대해 어느 누구든 특별한 사람이 아닌 한 꿈을 꾼다는 사실에서 <니체>처럼 꿈이 아무리 현실 같아도 그 꿈은 ‘가상’이라 유추됨에서 꿈이란 유쾌하거나 즐겁지 아니 해도 ‘이건 꿈이야!’ 그래도 꿈을 더 꾸어 보고 싶어 하는 게 삶이 아닐지 하는 생각에 우린 또 한 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일 터라 하겠지요.

 만약 세상에 ‘꿈’과 ‘가상’이 없다면 현실은 더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울 터에서 그 의미와 근거를 따져보며 삶의 가치를 계량하고 헤아려보니 ‘인생무상’, ‘인생유상’의 개념이란 오직 인간이 만든 ‘언어유희’일 거라 하는 직관으로 인식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이 들며 인간은 삶에 바른 이유와 의미로 살아가는 존재로서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해 빛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불태우는 것일 터라 하겠지요.

 아무튼 삶이 살아가기 힘들든 아니하든 한번 뿐인 인생의 순간들을 위해 우리는 자신이 굳이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 라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학습한 ‘선 의지’와 ‘순수 이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유일한 존재임을 또 헤아려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두렵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또 해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건 감정과 흥망성쇠의 시공간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굴곡을 또 다시 경험하는 변곡점에서 서서 살아 있음이 즐겁기에 주어진 대로 감사하면서 받아드리면 내 가슴에 담겨져 있는 ‘진지함’들이 더 뚜렷하게 보임에서이랍니다.

 아~,아. 정녕, 이 지난의 시대, 사계의 바람이 쌓여가는 눈부심에 잠시 묵고 가는 자연 위에는 행복한 추억 소재들 계속 쌓여갈 터이니, 더없는 축복 속에 온정 이어가는 일상의 변화무쌍한 사계의 신비로움에 초연히 다가가 사노라 하면 감정의 출렁임에서 벗어나 치유 공간인 ‘고요함과 평온함’의 안도 속 자연에 깊이 감사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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