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 상황인 지금, 몸과 마음이 추운날씨와 같이 경직돼 있는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의 정서는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 사업을 잠정 중단한 사람들, 급여가 감소한 사람들, 공부를 포기한 사람들의 삶의 질과 행복감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스트레스와 부정적 정서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정서는 불안과 우울감을 높게 만들고, 억압된 욕구는 공격적 언행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부정적 정서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평생 해결해 가며 살아야 하는 과제와도 같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피할 수 없으면 긍정적으로 해석하자”, “피할 수 없으면 기다려라” 부정적 정서를 뒤로 하고, 우리 모두 긍정적 정서를 선택해 보면 어떨까합니다.
어느 날 다섯 살짜리 딸이 화를 내는 아빠를 향해 한마디 던집니다. “아빠, 내가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징징거리는 울보였어요. 하지만 다섯 살이 되고부터 울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건 내가 한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었지만 난 해냈어요. 나도 징징거리며 우는 것을 그만 뒀으니, 아빠도 심술부리는 것을 그만 둘 수 있을 거예요”
이에 아빠는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아닌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긍정심리학을 창시하게 한 마틴 셀리그만의 이야기입니다.
긍정심리학은 ‘행복한 삶’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세 가지의 삶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즐거운 삶,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감사, 이해, 용서, 수용 등의 긍정적 정서를 선택해 함양해야 하고, 둘째, 적극적인 삶, 자신의 좋은 점과 강점을 찾고,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방법을 선택해 긍정적 정서를 키워야 하고, 셋째, 의미 있는 삶, 가정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 자아실현적 일을 선택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긍정적 정서를 굳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섯 살짜리 딸이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선택하듯,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생활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렇게라도 생활할 수 있는 감사함과 이해를 통해 국가, 사회, 가정, 생활, 미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강점을 찾고 몰입하며 가정과 사회에 도움을 줘 보는 방법은 어떨까 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긍정적 정서를 촉진하는 방법을 보면, 예쁘고 멋진 말하는 방법, 점잔하게 행동하는 방법, 칭찬하는 방법, 긍정적 지지를 해주는 방법,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법, 기다려주는 방법, 자녀들과 맛있는 음식을 같이 해서 즐겁게 먹어보는 방법, 집안일을 같이 하는 방법, 자녀들과 같이 놀아주거나 영화를 보며 마음 들여다보는 방법, 가족이 둘레길을 걸으며 정서교감하는 방법, 미소나 웃는 습관, 생각 바꾸기 말 잇기를 해보는 방법, 가족이 모여서 그림이나 만들기를 해보는 방법, 작은 화초를 가꿔보는 방법, 술과 담배를 줄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 안녕감입니다. 감사함도, 용서도, 이해도, 배려도, 수용도, 긍정적 해석도, 만족감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선택됩니다. 코로나로 외출이 제한적이라면, 가족이 할 수 있는 이러한 긍정적 정서를 선택한다면 심리적 안녕감이 높아질 것이고,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 정서는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즉 지금 현재의 생활과 상황을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가족과 정서교감의 시간을 선택하는 긍정적 해석으로 즐거운 생활을 창출해 행복한 삶을 다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