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는 인류사의 산증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은 하나의 역사로 일컬어지며 삶의 수단에서 발현하는 것을 문화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는 기록으로 남겨질 때만이 그 영역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올바른 역사와 문화는 추측성을 배제하며 오직 사실에 근거하여 실증함을 보여야 살아있는 가치를 담아낼 것이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나 연구자료로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보존을 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각 지역 자치단체에서는 완전하고 영구적인 아카이브(archive. 기록보관소)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즉 ‘디지털화 하는 작업이다. 보도(군산신문 2021년 12월 13일치)에 따르면 군산시는 2012년 3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 수집, 연구, 분석하여 디지털화해 2015년 편찬을 완료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 ‘디지털군산문화대전’을 제작했으나 이를 허술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운영은 시민들조차 홈페이지의 존재유무를 알지 못하며 활용의 가치를 잃고 있다는 사실은 시민을 위한 군산의 문화역사인식을 뒤지게 만든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사문화의 기록은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오늘이란 현실에 대해 기록의 최고 수단인 아카이브정신에 따라 함께해야 하리라고 본다.
기록은 역사와 문화의 당시를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대단한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군산의 산 문화역사이기도 하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2019년 5월13일 전국 최초로 성남시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조례를 제정, 지역문화의 계발,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이의 성과로는 사진, 동영상, 음원, 건축도면 등 9천여점의 아카이브자료로 수집하여 시민들에게 아카이브 조사대상을 추천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시민들의 활용도에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포시도 김포시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조례안을 2021년 2월 시의회를 통과, 지역 역사문화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비, 보존, 관리하는 근거를 마련, 운영에 들어갔다.
목포시도 문화재청이 주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목포 근대역사문화자산 아카이브구축사업’을 하여 인물, 역사, 문화유산 등 목포의 근대자료를 총망라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의 역사인식에 따라 아카이브 구축여부가 결정되어지는 현상이다.
군산은 2015년까지 아카이브를 구축해놓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지속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근본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예산과 전문 인력확보를 위해 시의회와 함께 조례제정을 하여 영구적인 아카이브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
군산시는 1세기하고도 4반세기에 이르는 123년의 개항역사를 갖고 있다. 장구한 세월의 군산시는 다른 도시와는 다른 면이 있다.
항만의 역사와 새만금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군산문화대전’의 재구축과 재정비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이는 군산의 정체성과 후대에 군산 역사문화를 올바르게 전해야하는 의무가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2015년 편찬한 ‘디지털군산문화대전‘에 누락된 점이 없는가 까지 관심을 갖고 군산에 소재한 모든 기관의 협조를 얻어 군산을 총망라한 자료를 확보해야 충실한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이에 군산시 의회는 조례제정과 예산확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군산은 근대역사문화가 어느 도시보다 앞서야하는 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아카이브는 후대에 훌륭한 문화유산이라는 자산을 남겨주어야 할 것이다. 역사는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의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