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문학평론가 양 영식
인간은 어떤 사물을 인식할 때 감각기관을 통해서 외부 현상과 상항을 받아 드리는 데, 특히 음악의 세계는 가시적인 물리적 공간에서 비가시적인 심미적 공간이동의 신비한 감각 세계를 마음속에 담아 낸 후, 심상적 구조의 격동적인 현실세계를 미적으로 승화시켜 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오스카상 수상 작품인 영화 ‘CODA’에선 주인공(틴에이저인 루비) 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루비의 목덜미에 두 손을 얹는 시청각 장애인 가족에겐 감촉만으로서 소통되는 소리세계가 확인케 됨에서 느낀 비장한 영상에 비친 심상의 세계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처럼 절박한 소통 후 ‘영혼으로 소리’를 듣고 깊게 감동하는 아빠의 얼굴 위에 남아 오래 오래 오버랩 되어 심상이 이어지며 관객을 울리는 이 영화의 화면 위에는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뛰어넘는 또 다른 무엇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위 ‘CODA’의 영화 장면에는 ‘당신은 나에게 필요한 전부’란 주제의 노래를 부르는 루비에게 답가라도 하듯 아빠와 그의 가족(children of deaf adult)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촉각을 통해서 대화가 이루어진 심미적 심상 세계의 이 영화를 음미해 보면서 음악 예술의 과학화 과정을 쉽게 이해케 되었다.
부연하면 작가 칼릴 지브란은 ‘감상자의 심상에 새겨진 것 그것이 곧 음악의 실제’라고 정의함에선 더욱 더 그러한 생각이 들었기에 역시 음악 연주가 끝난 후 우리의 귀에 남아 떨림 위 사실성 속에서 찾은 음악 세계들 작곡, 연주, 감상 단계의 화음 속에서 조화로운 미적 가치가 이루어짐을 확인케 되었다.
이처럼 음악의 세계는 듣고 난 후, 마음에 남아 있는 그것이 곧 그 작품의 실제란 의미 그것들이 하나의 심상 속에서 완성되는 것임에서 음악의 숭고화 과정은 연주되는 것만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일컬음에 다름 아님에서 음악세계는 항상 ‘異化(이화)’와 ‘同化(동화)’의 원리가 무엇보다도 조화롭게 통합되는 요체라고 할 수 있겠다.
‘베를린 필’의 공감과 소통의 명지휘자 <크라우디오 아바도>를 상기해 보면 음악 예술에서 만나는 미적 체험은 곧 ‘아름다움과 진실’의 세계로서 공감되는 형이상학적 희열 속에 음악이 사람을 묻듯 이 경계는 다른 예술 장르보다 심상에 격동을 입히며 섬세한 감동으로 서로를 껴안는 조화 속에서 확인될 수 있음에서이었다.
따라서 음악 세계는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마음을 달래거나 위안을 받게 되는 미적 체험 기능의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기에 음악세계인 음색, 음량, 리듬 등의 요소(선율, 리듬, 화성) 화음 속에 예술가의 영혼이 어떻게 교감되며 그 떨림이 어떠한 경로로 전파됐는지의 여부와 재현행위로서의 심상적 현상으로 드러남에서 알 수 있을 것이리다.
이렇듯 시대를 짓누르는 긴박한 삶의 의미들은 시대 변천과 더불어 전승되고 변형되면서 지역을 초월해 전파되는 등, 인류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이 확연함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마법 같은 최고의 선물을 음악으로서 기록될 수 있었겠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화합해 주고 사회를 치유케 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영혼의 양식’으로서 음악 세계는 삶의 격동적인 현실을 승화케 해 터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채색한 후, 그 채색을 통해서 피어낸 심상의 심미세계로 이끌며 합리적인 미적 체험을 형성케 한다는 뜻이라 하리다.
주지하는 바처럼 인류애를 향한 기쁨을 경험키 위해서나 행복할 삶에서 음악 예술을 즐긴다는 것은 심미적인 심상의 승화 세상 곧 <마음의 힘= 꿈과 의지들은 높은 단계로의 비약>을 향할 음악 세계는 고통스럽거나 슬픔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경이로운 도약(grand jete)의 구현 속에서 은빛 화음으로 치유의 손길로 큰 희망을 샘솟게 하는 음악의 역할에 신비와 과학의 위대한 예술의 속성을 종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