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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시대상의 시각

제25회 새만금사업의 태동2-황인성 농림부 장관 적극 검토 시작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6-30 11:43:02 2023.06.30 11:43:0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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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국회 건설분과위원회 위원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선거공약에 따라 군산 외항건설 현장답사를 하게 된다. 전북일보 기자인 나 하나만 동행취재에 나섰다. 당시 군산에는 군산항건설사무소가 있었다. 외항건설업무도 군산항건설사무소 소관이다. 중앙으로부터 전날 국회건설분과위원들이 현지답사를 하는 만큼 군산외항건설현황 브리핑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건설사무소는 밤샘하면서 군산항건설계획 현황자료 준비를 급조했다는 것이다. (당시 관계자 말)


 국회의원 일행 중에는 전북 남원 출신 양해준 의원의 참여로 답사 내용에 취재가 용이했다. 나는 군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에게 “브리핑 내용대로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은 엉터리입니다. 현 위치는 밀려오는 토사로 어림없고 제대로 한다면 고군산군도 관리도․방축도 사이에 건설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의견이 옳았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현재 외항은 밀려오는 토사로 인해 준설이 가장 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책임한 공약과 선심정치는 지금 토사준설예산이 얼마나 골칫거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이 내용은 새만금 태동에 앞서 군산외항건설의 당시 취재내용을 밝히는 것임)


 앞에서 밝힌 내용대로 군산 오식도 앞 외항건설은 적지가 아니고 고군산군도에 국내 최대의 외항이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서해안에 최대한의 간척지를 확보해 놓은 다음에는 내부개발과 제방외곽의 경제성 등 종합적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 아래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10여년의 기자생활을 익힌 기획력을 발휘하여 일단 언론인의 사활을 걸고 정책기사로서 햇빛을 볼 때 까지 특집기사 등 수없이 써대기 시작했다. 지방이지만 전북일보는 전북의 유력지로 평가받기 때문에 국책기사로의 가치를 염두에 두었다. 당시는 서해안 국토확장과 식량안보라는 차원에서 대단위 간척사업을 벌이자는 요지일 뿐, 특별한 명칭은 없었다.


 사업추진에 대해 1차는 비응도에서 고군산군도인 야미도, 신시도를 이어 가력도를 지나 변산반도를 연결하는 제방을 쌓아야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만경강은 옥구(현재 군산시 회현면, 대야면)쪽과 김제시 쪽에 호안공사를 하여 만경강 운하를 만들어 유람선 운항을 하자고 제안했다. 유람선 운항은 김제시 청하면 다리까지로 하는 구체적 제시를 하고 옥구앞바다는 농지로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2차 사업은 30년, 50년, 100년 후라도 충남 마서면에서 군산시 개야도, 선유도를 중심한 고군산군도, 전남 영광까지 연결하는 대단위 역사적 국토확장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렇게 되면 금강은 역시 대운하를 만들어 서해를 가로 지르는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전북일보의 계속된 주창으로 황인성 전북도지사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와 때를 같이해 황인성 도지사가 농림부 장관으로 발탁, 기용이 된다. 황인성 장관은 기사가 쓰인지 5년여 만에 이를 국책사업으로 적극 검토한다. 당시 정부는 1970년대 초 세계적인 식량파동과 1980년 초 냉해로 인한 식량감소로 식량정책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때부터 외국산 쌀 수입이 검토되는 등으로 1980년대 말부터 대단위간척사업이 대두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우선 경제적 타당성분석, 환경영향평가, 주민동의, 관계부처 협의, 공유수면 매립면허 등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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