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김철규 시인(전 전라북도 도의장)
제34회 학창(學創) 이종록(李鍾祿) 선생 3
학창 이종록 선생님과의 인연은 더 없는 인연이다. 나의 결혼식 주례로 인생에 창조적 삶을 구가하라는 말씀에 이어 아들 주례까지 서주셨음은 보통의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인생행로에 금언을 주신 학창 선생님은 온후함과 평화스러운 이미지는 나뿐만이 아닌 모두의 커다란 선생님이시다.
2001년 민주당의 공천으로 군산시장에 입후보 했을 당시 ‘꼭 당선이 되어 군산시의 새로운 100년의 창조적 역사를 이루어 미래가 있는 군산시를 건설하라’고 당부하셨다.
선생님 자신의 선거를 치르시듯 수시로 점검과 단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으로 격려해주셨다.
선거 기간 중 찾아뵙거나 찾아주실 때면 항상 건강을 염려하시면서 “주민의 마음을 사는 것인 만큼 성실하고 진실하며 생명에 대신하는 약속을 꼭 실현하겠다는 다짐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배를 마심에 따라 뵐 면목이 없으나 찾아뵙고, 역부족임을 말씀드렸을 때 “군산시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 부족함을 채우며 재기의 기회를 보도록 하자”는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말씀은 ‘시대상의 시각’을 쓰면서도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모교인 군산중앙고등학교 총동창회 12월 송년의 밤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꼭 참석을 하셔서 사회 각계 각층에서 또는 자영업을 하는 모든 동문에게 “어느 곳에서든 ‘창조라는 정신’은 곧 자기발전이고 하는 일에 발전을 가져오는 만큼 이는 자신과 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는 격려의 말씀을 역설하신다.
모교 총동창회장 재임 때인 2001년 5월 발행한 ‘창조교육 사상’ 부록인 ‘학창과의 만남’에서 선생님의 질수기념문집에 몇 말씀을 올렸다.
“선생님의 독실한 기독교 정신, 평화로운 마음의 추구는 오늘의 건강을 지키시고 교육입국 건설은 물론, 세계적인 광동학원 육성에 투혼의 정신을 다 하시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온후한 성품은 이웃집 할아버지로서 이웃하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에게 응전과 도전, 창조적 정신을 심어주심에 대해 어둠에 빛을 주시는 교육지도자입니다. 지금의 정신과 모습을 오래오래 지켜주십시오”로 끝을 맺었다.
학창 이종록 선생의 장남이며 광동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이승우 박사는 “학창 선생은 인생을 정리하고 은퇴하는 71세의 나이에 오성산자락에 1992년 군장공업전문대학(현 군장대학교)을 설립, 교육입국 건설에 매진하는 모습은 일반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하셨다”고 부친에 대한 소견을 피력한다.
특히 광동학원에 자금난 등 어려운 과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끊임없는 기도로 문제 해결을 하시는 믿음의 의지가 강하셨다“고 한다.
“평소 남의 말을 끝까지 청취하시며 결론은 부친께서 내리시고 내외적인 갈등이 발생하면 높은 언성보다는 차분한 대화로 풀어가는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해결을 하시는 품성”이라는 것이다.
“자녀교육에도 미리 방향을 정해주며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적성에 맞는 길을 찾도록 하는 자율성에서 창조적 인간교육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소회를 밝힌다.
학창 이종록 선생은 생전에 광동학원 산하에 어린이집, 군산중앙중학교, 군산중앙고등학교, 군장대학교, 군장사이버대학교 등을 설립, 운영하시며 창조교육의 실천을 보여주셨다. 모교인 군산중앙고등학교에 시 한 편을 헌시했다.
<군산중앙고의 기상>
솟구치는 여명은/ 삼천리 동력의 기개가 아니던가/ 광동학원의 깊은 뿌리는/ 군산중앙고의 정신이 아니던가/ 학창 이종록 선생의 창조, 건학이념은/ 홍익인간의 산실/ 대동의 외침/ 동량들의 기상이 아니던가/ 이 터전의 빛들이여/ 오성산 정기 품고/ 한반도를 넘어/ 오대양 육대주 깃발로 나부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