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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경제와 미래]내가 바라는 2036년 올림픽

신동우 로컬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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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우리의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 모 연구소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후 대비 2℃ 정도 높아질 거란다. 초거대 태풍, 홍수, 산불, 가뭄, 해수면 상승 등등....

 

해안마다 물막이 둑을 보강하거나 새로 쌓는 풍경이 흔할 수 있다.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 이미 고지대로 강제로 소개됐을 터이다.

 

‘기후 난민’ 발생 상황은 실시간 공유된다. 정부 주도의 ‘식량 배분 작전’은 처연하다. 전력마저 위태롭다. 너무 극단적인 전개일까?

 

그렇게 보면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의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전은 우리에게 희망, 그 이상이다. 올림픽이 주는 색다른 효능감이다. 한계에 도전하고 화합을 꾀하는 구원의 신호다.

 

그 도전에 기후 위기는 기술적 진보로 10년 안에 끝장날 것 같은 메시지가 있다. 마치 “암울한 미래를 떨쳐내고 대한민국에서 꼭 만나자”라는 약속처럼 들린다. 서사에 울컥한다.

 

그 감정에 빠져보니 당장 대규모 경기장, 숙박 시설, 대규모 인프라 등 예산과 실효성 문제들이 커 보이지 않는다.

 

전북도는 비수도권과 연대하여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고 했다. K-컬처를 기반으로 문화올림픽을 꾸리겠다고도 했다.

 

전략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의 앞으로 방향과 일치한다. 능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략적 후퇴를 놓쳐서는 안 된다. IOC에서 ‘압축적 경기망’를 포기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올림픽을 한 번 치르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도쿄 148, 파리 123천 억 원 추정) 흥행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축 경기장의 사후 활용은 버거운 짐이다. 고육책으로 ‘알뜰 올림픽’을 천명한 터다. 최선보다는 차선을 선택한 것이다. 생기를 불어놓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것,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담장을 낮춰서라도 흥행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전북의 입장에서 IOC의 이런 유연한 방침이 반가울 뿐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지 않다.

 

통합보다 분산으로 인프라 건설 비용은 적다. 하지만 관리 비용은 더 잡아야 한다.

 

전북도는 10조 원을 추산했다. 파리 올림픽 대비 18% 정도 줄어든 액수다. 여전히 부담이 크다.

더욱이 이중 상당액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물론 전북도에서 그러한 계산 없이 신청을 했을 리가 없다. 예산 확보, 경기장 분산, 숙박시설, 수송대책, 자자체 간 소통 등...들었다 놓았다 반복하였을 것이다. 따지고 또 따지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아픔을 교훈 삼아 친환경, 저예산, K-문화 올림픽의 기획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도 모자라 17개 시․도지사들의 공동 성명까지 끌어냈다.

 

그러면 이대로 선정만 되면 흥행마저 따놓은 당상일까? 하여 제안한다. IOC의 열린 행정이 요구된다.

 

우선 계절을 고려했으면 한다. 하계 올림픽은 7~8월에 개최된다. 지구의 가열은 과학기술로 치유하더라도 완치는 어렵다. 그 시기라면 폭염이 지금보다 더 극성일 것이다.

 

관광객의 방문이 쉽지 않다. 그러니 개최 시기를 전격 조정해야 한다. 기후 변화를 통섭하는 정치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남북한 공동 개최를 제안한다. 솔깃할 수이다. 이슈 없이는 흥행도 없는 법이다. 원산, 개성, 신의주면 된다. 맞장구를 칠 수 있는 조건이다.

 

더 따뜻해진 남쪽의 겨울, 하계와 동계 올림픽의 통합 개최도 가능한 선택지다.

 

올림픽 흥행은 전적으로 IOC의 통찰과 결단에 달렸다.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기존의 운영 틀에서 벗어나는 것, 디지털 전환의 폭을 모색하는 것, 복음을 담아내는 것 등등...그런 차원에서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새겨봐야 할 시점이다.

 

그렇게 된다면 2036 올림픽은 북극항로의 패권을 자축하는, 다극 체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선언하는 ‘메가 이벤트’, 역사적 대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상징성과 명분은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이다.

 

대신 올림픽을 매개로 ‘인류 번영의 흥판’이 벌어질 것이고. 남한은 하계, 북한은 동계...온전한 K를 예비하는 J의 숙명이 엿보인다.

 

“비비고 비비고, ‘전주’ 아니면 누가 허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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