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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풍자의 알레고리 소설 <탁류> 형상화와 교훈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영식

군산신문2026-02-03 11:08:4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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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탁류’에는 알레고리(우의‧寓意)적인 순수한 ‘물’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맑음이나 깨끗함이 아닌 흐리고 탁한 부유물의 의미어로 또는 대지를 기름지게 하는 풍요의 ‘물’인 이 소설의 주제에는 동시대적 현실의 증언들이 담겨 있다 하겠다.

 

특히 ‘탁류’는 흐르고 흘러 대지를 집어삼키어 쓸려가듯 소용돌이치어 가는 한 비극적 여인의 삶 바로 그 자체로 생각할 수 있다.

 

마치 맑은 샘에서 시작되어 험한 골짜기로 맴돌아 다른 지류와 합쳐지기도 하면서‘강’은 쉴새 없이 흘러가는 주인공 ‘초봉’의 인생과도 같은 느낌이 들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꿈꾸는 듯한 모습의 반(反) 이지적(理智的)인 작중인물 ‘초봉’ 그녀의 고난은 비정하며 모순성을 지닌 현실적인 인간으로 변모되어 감도 알 수 있다.

 

마침내 종국에는 자신을 망친 인간들과 똑같은 속물적 인간으로 쉽게 전락하며, 스스로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끝이자 시작인 ‘초봉’은 참 나약하고 위선적인 사악한 인간형 그대로의 작중인물이 되어간다.

 

예컨대 거침없이 흘러가 주변의 농토와 무수한 가옥을 침수시켜 삼켜버리고도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의 범람에서처럼 죽은 ‘형보’의 시신을 무참히 짓밟고 또 짓밟는 악마와 같은 모습 ‘초봉’의 변신은 오직 ‘흐름’과 ‘변화’ 속으로 이동되며 탁류를 따라서 흐르며 오직, ‘시간이 해결할 것이다’라는 삶의 단층(현실적 승리)들로써 나타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끊임없이 강물은 탁류와 함께 도도히 흘러 무의미하고 더러운 인생의 침전물과 함께 거칠게 굴곡을 만들어나감에 대하여, 작가(채만식)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차게 흐르는 바다처럼 무한한 잠재적 힘의 형성을 ‘작중 인물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서 들어내고 있다.

 

그러니까 추잡한 물신 숭상의 노예가 된 작중인물들과 동일시되는 우리란 존재는 너무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여서 아름다운 삶의 진실(무한한 바다의 세계)을 깨닫지 못해 파란만장한 비극의 틀 속에서 순간순간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임을 어찌하랴.

 

이와 같은 기다림의 미학 속에서 작가 채만식은 문학적 체험을 기록하고, 전달하면서 작품의 동기 대상과 사색의 풍부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근거를 마련했으리라.

 

따라서 작가의 ‘참여와 저항’의 지혜로써 사회적 관계는 이루어지며, 절제되어 기다리며 경청하는 작가적 태도가 작품의 구성요건이 됐음이 분명하다 하리라.

 

그래서 작가는 아무 일도 없는 듯한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한 이 작품에서처럼 동트는 새해 아침 ‘밝은 해는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라고 하는 확신을 준 작가의 소망은 곧 내일도 시지프스의 고뇌와 함께 그 무한한 바다의 품(이상세계의 실현)에 안길 그때까지 스스로 넘어서서 타인의 삶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끊임없는 반항을 계속해야 함을 전언으로 남기고 있다 할 수 있으리라.

 

고로 타인의 삶과 생각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가는 ‘미디어 시대’에 사는 우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함이 제시됨에서 꿈과 미래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유연한 사고 과정을 통해 단 한 번의 삶의 불가해함과 타인의 깊이를 실감코자 다양한 경험과 저 세계를 탐구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의 비교와 판단의 일상이 되도록 구성원 모두 자신을 뒤돌아보며 도전 정신과 성장을 위한 풍부한 생명력을 새롭게 겸비해야 할 것이리라.

 

<외부칼럼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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