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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K-컬처, 문화의 품격과 진로

양영식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군산신문2026-08-04 15:20:2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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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문화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 K-컬처는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영화, 문학, 음식, 뷰티, 게임,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의 일상 속에 스며든 보편적 담론을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아시아 예술의 문화 허브가 됐다.

 

이는 경제 성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저력이며, 창의성과 개방성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다.
 

하지만 K-컬처는 지금의 관심이 곧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는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기에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다시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문화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다. 한 사회의 정신과 철학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따라서 K-컬처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지려면 자극적인 흥행 경쟁을 넘어 인간의 존엄, 공동체의 연대, 생명 존중, 환경 보전, 평화와 공존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야 하며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이 투명하게 작동해야 한다. 

 

세계는 화려한 기술보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 더 오래 감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시대는 문화예술에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AI는 창작의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오히려 예술가의 창의력과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 새로운 문화혁명을 이끌 수 있을 것이기에 제도에 대한 신뢰와 창작의 자유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미학이 함께 축적될 때 비로소 권위가 형성될 것이리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미래를 향한 가장 강력한 자산이며 문화와 예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축적된 창작 환경과 사회의 세계를 움직이는 작품이 탄생 됨에서 한글과 한복, 한식, 판소리와 국악, 한국인의 공동체 정신과 예절 문화는 세계 어디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경쟁력이다.
 

고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때 일시적 유행이 아닌 인류가 함께 향유하는 문화유산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
 

문화의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 경제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지만 문화는 세대를 이어 기억되며 문명을 만들어 간다.
 

K-컬처가 앞으로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 미래를 키우는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란 더 빠르고 더 화려한 콘텐츠보다 더 깊고 더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를 믿고 지켜낼 힘을 품어내야 하리라.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이제 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를 넘어 문화를 통해 세계와 공존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그러므로 K-컬처의 미래는 흥행의 기록이 아니라 인류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의 품격에 달려 있다.
 

유행은 언젠가 지나간다. 그렇지만 문화는 남는다.
 

그것이 이제 열풍을 넘어 세계가 오래 기억하는 문화가 됨이 세계 속 대한민국이 오래도록 빛나는 길로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리다. 


<본 칼럼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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